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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서울시, 신림8구역 재개발 ‘수정가결’… 12년 만에 2,257세대 친환경 단지로 부활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 수정가결…최고 33층·2,257세대(공공 340) 대단지 조성

 

서울시가 **신림8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경관심의(안)**을 ‘수정가결’했다.
이번 결정으로 2014년 정비예정구역 해제 이후 12년 만에 신림8구역이 본격 재개발에 나서며, 관악산 자락 난곡 생활권의 주거환경이 대대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 12년 만의 재도약… 구릉지 노후 주거지, 친환경 단지로 변신

신림8구역은 관악산 자락의 구릉지에 위치해 표고차 60m 이상, 좁은 도로와 노후주택이 밀집된 지역이다.
2011년 단독주택 재건축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됐으나, 사업성 부족과 주민 갈등으로 2014년 해제된 뒤
한동안 개발이 중단됐다.

 

이후 2017년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지정돼 일부 생활SOC가 조성됐지만, 근본적인 주거환경 개선에는 한계가 있었다.
서울시는 이번 정비계획 확정을 통해 신림8구역이 난곡 생활권의 중심 주거지로 재탄생할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 사업성 보정·용도지역 상향으로 추진력 확보

이번 사업은 **‘2030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의 사업성 보정계수(최대 2.0)**를 적용해 추진 여건을 대폭 개선했다.

 

이에 따라 신림8구역은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종상향되며, 최고 33층, 총 2,257세대(공공 340세대 포함) 규모의 친환경 복합 주거단지로 개발된다.

 

서울시는 관악산·난곡로·목골산 등 주변 자연환경과 도시 기능을 아우르는 입체적 공간계획을 수립해 난곡 생활권 전체의 구조적 개선을 이끌 계획이다.

 

■ 관악산 조망 가능한 개방형 주거단지 설계

신림8구역은 관악산·건우봉·목골산 등 주변 산세와 조화를 이루는 스카이라인을 형성한다.

건축물 높이를 단계적으로 조정하고, 두 개의 통경축(通景軸)과 바람길을 확보해 산자락을 조망할 수 있는 개방형 주거단지로 계획됐다.

 

단지 내에는 남북 방향 공공보행통로를 조성해 학교와 공원, 기반시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동서 방향의 오픈스페이스에는 주민 이용시설과 휴게 공간을 배치해 보행 중심의 생활동선을 완성한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신림8구역의 재개발은 장기간 정체기를 극복하고 관악산 자락의 낙후 주거지를 쾌적한 친환경 단지로 탈바꿈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사업이 난곡 생활권의 주거 여건을 구조적으로 개선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림8구역의 재도약은 단순한 재개발이 아니라, 도시재생의 한계를 넘어선 ‘리셋형 정비사업’이라 할 수 있다. 지속 가능한 친환경 설계와 생활SOC 연계가 지역 주거 혁신의 새로운 표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