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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상록수아파트, 7개월 만에 신통기획 통과… 공공산후조리원·공원 조성

대모산 자락 최고 25층, 1,126세대(임대 74세대)의 자연경관과 어우러지는 주거단지 조성

 

서울시가 **강남구 일원동 상록수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안)**을 ‘수정가결’하며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낸다.
서울시는 12월 24일 열린 **‘제14차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에서 해당 안건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 대모산 자락 노후단지, 신통기획으로 고급 주거지로 변모

상록수아파트는 1993년에 준공된 노후 단지로, 대모산 인근의 자연환경을 품은 입지에 위치해 있다.
이번 정비계획을 통해 기존 **제2종 일반주거지역(7층 이하)**에서 **제2종 일반주거지역(중고층)**으로 용도지역이 상향됐다.

 

재건축 후 단지는 최고 25층, 총 1,126세대(임대 74세대 포함) 규모로 조성되며, 주변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친환경·개방형 주거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 신속통합기획 7개월 만에 통과… 민관 협력의 모범사례

상록수아파트는 2025년 5월 신속통합기획 자문 신청 후 단 7개월 만에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서울시는 “공공성과 사업성 간의 균형을 고려한 민관 협력형 계획 수립이 빠른 결과를 이끌었다”며, 신속통합기획의 본래 취지를 잘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 공공산후조리원·근린공원 등 지역 개방형 시설 확충

정비계획에는 연면적 약 2,000㎡ 규모(12인실)의 공공산후조리원이 포함됐다.
이는 서울시의 저출생 대응 정책의 일환으로, 시민 누구나 합리적인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외부 개방형 공공시설이다.

 

또한 단지 서측에는 근린공원을 조성해 대모산 등산로와 연결되는 녹지축을 형성하고, 일원역 사거리 인근에는 소공원을 조성해 주민들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 수서택지개발지구 내 첫 정비계획 통과 단지 중 하나

상록수아파트는 수서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9개 재건축 추진 단지 중, 가람아파트와 함께 첫 번째로 정비계획이 통과된 단지다.
서울시는 이번 심의 결과를 반영해 통합심의 절차를 신속히 거쳐 건축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상록수아파트가 대모산 경관과 어우러지는 고품질 주거단지로 재탄생해 수서택지개발지구 내 재건축사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앞으로도 재건축 사업이 지연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상록수아파트 재건축은 속도와 공공성을 모두 잡은 신속통합기획의 대표 사례다. 공공산후조리원과 녹지축 조성 등 지역과 함께하는 재건축 모델이 향후 강남권 재정비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