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가 ‘광양만권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를 본격화하며, 대한민국 K-배터리 공급망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에 나섰다.
시는 지난 22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광양만권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 포럼’을 열고, 산업계·학계·연구기관 전문가들과 함께 특화단지 지정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 “광양만권, 이차전지 전주기 생태계 갖춘 유일한 지역”
이번 포럼에는 광양시를 비롯해 순천·여수 등 광양만권 지자체 관계자, 관련 기업, 연구기관 등이 참석해
이차전지 산업 육성 전략과 특화단지 지정 필요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광양시는 광양만권이 국내에서 이차전지 전주기 산업 생태계를 완비한 유일한 지역임을 강조했다.
이 지역은 ▲리튬·니켈 등 핵심 원료 생산 ▲전구체·양극재 제조 ▲이차전지 재활용까지 모든 공정이 연결된 산업 구조를 갖추고 있어 대한민국 배터리 산업 경쟁력의 중추적 거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 국내외 산업 동향·육성 방향 제시
포럼은 두 개의 주제 발표와 종합토론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발표에서 최종서 한국배터리협회 상무는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급성장 속에서 국내 공급망 안정성과 소재 자립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광양만권의 전략적 가치와 국제 경쟁력 확보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 정기영 순천대학교 교수는 ‘광양만권 이차전지 특화단지 조성 및 육성 방향’을 주제로 “광양만권은 원료-소재-부품-재활용으로 이어지는 완전한 밸류체인을 갖춘 만큼, 국가 차원의 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될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 전문가 토론 “광양만권, K-배터리 산업 허브로 육성해야”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문승일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연구소장이 좌장을 맡아 박재범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 오익현 전남테크노파크 원장, 박찬진 전남대학교 교수, 노영태 KCL 본부장 등이 패널로 참여했다.
전문가들은 광양만권의 강점을 기반으로 ▲국가첨단전략산업과의 연계 ▲기업 집적지 조성 ▲정부의 인프라 지원 확대 ▲친환경 기술 투자 촉진 등 이차전지 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구체적 과제를 제안했다.
■ “광양만권, K-배터리 중심지로 도약”
광양시 관계자는 “이차전지 산업은 탄소중립 시대의 핵심 전략 산업으로, 광양만권은 그 생태계를 완비한 유일한 지역”이라며 “이번 포럼은 광양만권이 K-배터리 공급망의 중심으로 도약하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시는 향후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기초원료 분야로의 추가 지정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기회발전특구’ 제도와 연계해 투자유치·기업 집적·R&D 생태계 조성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광양만권은 이차전지 핵심소재 공급망의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서 대한민국 배터리 산업의 미래를 좌우할 전략적 거점이다. 이번 포럼은 지역 주도의 산업 클러스터가 국가 차원의 성장 엔진으로 확장되는 첫 신호탄이자, K-배터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실질적 협력의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