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고향사랑기부제 지정기부 사업으로 추진한 ‘곶자왈 보호 모금’에서 목표액 10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국 기부자들의 자발적 참여가 만들어낸 성과로, 개발 위기에 놓인 사유 곶자왈 보전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제주도는 지난 5월부터 **‘제주곶자왈 보호 모금사업’**을 진행해왔다. 이번 모금은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사유 곶자왈을 매입해 영구 보전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됐으며, 불과 7개월 만에 목표액을 채우는 성과를 거뒀다.
도는 ‘제주 지하수의 원천인 제주시 곶자왈을 살려주세요’, ‘무분별한 개발로 사라지는 서귀포시 곶자왈을 지켜주세요’를 주제로 2건의 지정기부 사업을 진행했다. 고향사랑기부제 지정기부는 기부자가 원하는 사업을 선택해 기부하고, 목표액이 달성되면 즉시 사업을 실행하는 방식이다.
이번에 조성된 10억 원은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각각 5억 원씩 투입돼, 약 5헥타르(ha) 규모의 사유 곶자왈 매입에 활용된다. 매입된 부지는 개발로부터 보호되며, 지역의 생태 보전과 탄소 흡수원 확대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앞서 제주도는 고향사랑기부제 일반사업으로 2억 원을 조성해 서귀포시 안덕면 상창리 일원 1.3ha의 곶자왈을 매입한 바 있다. 도는 이번 성과를 계기로 매년 사유지 매입을 지속해 곶자왈 보호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전국 각지의 기부자 한 분 한 분이 제주의 자연을 지키는 일에 함께해주신 결과”라며, “곶자왈은 제주의 생명수인 지하수의 근원이자 미래 세대를 위한 환경자산인 만큼,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곶자왈은 제주의 숨결이자 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생명의 숲이다. 이번 모금 성과는 단순한 금액의 의미를 넘어, 시민의식과 지역보전이 함께 이뤄낸 ‘참여형 환경운동’의 좋은 본보기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