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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제주도, 2026년 건설·주택 분야 1,774억 투자…중소건설업 저금리 지원 추진

도내 건설업 지원 강화와 맞춤형 주거복지 기반 구축

 

제주특별자치도가 건설경기 회복과 주거복지 강화를 위한 2026년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도는 건설·건축·주택·도로 등 4대 분야에 총 1,774억 원을 투입, 지역 건설산업 활성화와 도민의 주거안정, 도시환경 개선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 중소건설업체 지원·건설산업 활력 제고

제주도는 내년 건설 분야에 563억 원을 배정해 지역 건설업체의 경영안정과 공공사업 참여 확대를 지원한다.

 

가장 눈에 띄는 정책은 전국 최초로 중소건설업체 전용 특별신용보증 저금리 대출지원 사업이다.
총 240억 원 규모로, 신용보증재단을 통해 업체당 최대 1억 원까지 연 2.95% 저금리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일반 금융권 대비 4~6%포인트 금리 절감 효과가 있어, 중소건설업체의 자금난 해소와 유동성 확보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한, ▲지역 건설업체 하도급대금 보증수수료 지원 ▲제주형 품셈 개발 ▲하도급 모니터링 강화 등 현장 체감형 지원책도 병행해 지역업체 경쟁력을 높인다.
이와 함께 대형 건설사와의 ‘상생의 날’ 행사 및 역량 강화 컨설팅을 통해 공정한 상생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 녹색전환 건축·도시디자인 강화

건축 분야에는 4개 사업에 4억 원을 투입한다.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이행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녹색건축 기반 조성이 핵심이다.

 

녹색건축물 조성계획 수립제주형 옥외광고물 디지털 전환 및 종합관리방안 연구 등을 추진하며, 공공건축물 중심의 그린리모델링 사업을 민간 부문까지 확대한다.

 

또한 현수막 재활용 및 친환경 게시대 확충, 옥외광고물 자원순환 체계 구축 등 생활 속 탄소 감축과 자원 순환 모델을 실현할 예정이다.

 

■ 보행환경 개선·안심도시 조성

제주는 ‘사람 중심의 도시 공간’을 만들기 위해 공간환경 개선 및 범죄예방 디자인 사업14억 원을 투입한다.

 

대표적으로 서귀북초 흙담솔로 보행환경 개선한천 보행로 정비오라동 지역 맞춤형 공간환경 개선 등 생활과 밀접한 공공공간을 개선해 도민의 일상 안전을 높인다.

 

또한 셉테드(CPTED, 범죄예방 환경디자인) 기법을 활용한 생활안심디자인 사업을 통해 주민과 관광객이 모두 안심할 수 있는 도시환경을 조성한다.

 

■ 주거복지 확대…신혼·청년층 맞춤 지원

주거복지 분야에는 623억 원을 투입해 약 2만8천 가구를 지원한다.
‘3만 원 주택’, 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 청년 이사비 지원 등 16개 세부사업이 포함됐다.

 

특히, **‘하영드림 주택마련 지원사업’**은 올해 높은 호응을 얻으며 예산을 확대 편성했다.
신혼부부 및 자녀 가구의 주택 구입 부담을 덜기 위해 신혼부부 0.2%, 1자녀 가구 0.8%, 2자녀 이상 가구 0.5%의 대출이자 지원이 이뤄진다.

 

또한 공공임대주택 건설 및 공급에도 575억 원을 투입한다.
제주시 건입동 등 9개소(687호) 공공임대주택이 착공되며, 청년·신혼부부·다자녀·고령자 등 다양한 계층 맞춤형 주거복지가 실현된다.

 

더불어, 빈집 리모델링 후 공공임대주택 공급, 농어촌유학 거처 활용 등 도시·농촌 간 균형발전을 도모한다.

 

■ 친환경 도로관리체계로 안전 강화

도로 분야에는 352억 원을 투입해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도로 인프라를 구축한다.

 

지방도 전 구간 중온아스콘 포장 전면 도입으로 환경부하를 줄이고, 디지털 도로대장 구축, 포트홀 긴급보수, 제설대책 등 생활밀착형 유지관리를 강화한다.

 

또한 ‘밝은 도시·빛나는 제주’ 사업을 통해 평화로·번영로에는 가로등 570주, 516도로·1100도로에는 태양광 가로등 40주 추가 설치가 추진된다.

 

이와 함께 **도로 녹지공간 조성사업(327개소, 201억 원)**을 2025년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해 미세먼지 저감과 탄소흡수원 확보를 동시에 실현할 계획이다.

 

■ “건설·복지·환경이 어우러진 ‘활력 제주’ 구현”

박재관 제주도 건설주택국장은 “중소건설업 지원과 주거복지, 녹색전환, 보행안전을 아우르는 종합적 투자로 제주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2026년은 건설경기 회복과 함께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도의 2026년 인프라 투자는 단순한 경기부양책이 아닌, 건설·환경·복지·안전이 결합된 ‘통합형 도시정책’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중소건설업 금융지원과 녹색 전환, 주거복지 확대는 ‘사람 중심의 지속가능한 제주’로 나아가기 위한 실질적 발판이 될 전망이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