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가 아동학대 피해아동의 회복과 자립을 돕기 위해 천사(天捨) 공익신탁 기금을 활용한 지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법무부는 23일 해당 기금을 통해 주거환경 개선은 물론 교육비·의료비 지원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천사 공익신탁 기금은 법무부 직원들이 급여에서 1,000원 미만의 금액을 자발적으로 공제해 조성한 기금으로, 이를 공익신탁 형태로 운영해 범죄피해자와 취약계층을 돕는 공익사업에 활용하고 있다.
이번 지원은 서울·대전·대구 등 전국 10개 보호관찰소를 통해 이뤄졌으며, 취약한 환경에 놓인 아동학대 피해아동 가정에 실질적인 회복의 기회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구체적으로는 곰팡이와 쓰레기로 방치됐던 주거공간을 정비해 안전하고 쾌적한 생활·학습 환경을 조성했고, 계절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지내던 아동들에게는 겨울 의류를 지원해 동절기 건강을 챙겼다.
또한 경제적 어려움으로 교육 기회가 제한됐던 아동에게는 교육비를 지원해 학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했으며, 치료가 필요한 아동에게는 질환에 맞는 의료 지원을 연계해 건강 회복을 도왔다.
지원을 받은 피해아동의 보호자들은 “집이 깨끗해져 아이 건강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게 됐다”, “생각지도 못한 도움 덕분에 아이와 함께 문화생활도 하고 생일도 잘 보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법무부 보호관찰관들은 정기적인 방문과 상담을 통해 피해아동의 안전 상태와 가정환경, 정서 상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으며, 천사 공익신탁 기금을 활용한 아동학대 피해가정 지원은 2023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3년째를 맞았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아동이 다시 웃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며 “취약한 환경에 놓인 피해아동을 위한 맞춤형 지원을 더욱 확대해 아이들이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거창한 제도보다 때로는 작은 정성이 한 아이의 삶을 바꾼다. 천사 공익신탁은 ‘나눔이 제도가 될 때’ 공공의 역할이 얼마나 따뜻해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비즈데일리 이성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