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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제주도, 상장기업 육성 넘어 유니콘 전략 본격화

22일 제3회 기업 육성·유치 전략 공유회의 개최…기업 육성‧유치 성과 공유

 

제주특별자치도가 상장기업 육성과 유치 성과를 바탕으로, 기업가치 1조 원 이상 유니콘 기업을 키우는 전략으로 정책을 확장한다.

 

제주도는 22일 도청 삼다홀에서 **‘제3회 기업 육성·유치 전략 공유회의’**를 열고, 올해 상장 지원 및 기업 이전 정책의 성과를 점검하는 한편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 기업 161곳과 정책 연계…이전 검토 기업도 확대

이날 회의에는 오영훈 지사를 비롯해 관련 부서장, 투자유치자문관과 함께 제주테크노파크, 경제통상진흥원,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창조경제혁신센터, 콘텐츠진흥원 관계자, 상장 지원 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현재 제주도와 정책적으로 연계된 기업은 총 161개사로, 이 가운데 제주 소재 기업이 88개사, 도외 기업이 73개사다. 특히 도외 기업 중 33개사가 제주 이전을 검토 중이며, 이전 가능성이 높은 상(上) 등급 기업도 11개사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 9월 열린 제2회 회의 이후 기업 육성·유치 기반이 꾸준히 확대됐다는 평가다.

 

■ 상장 지원·펀드 연계, 기업 이전의 ‘결정적 요인’

올해 제주 이전을 완료했거나 이전을 앞둔 기업은 총 6개사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 대부분은 상장 지원정책과 투자펀드 연계를 통해 제주 이전을 결정한 것으로 분석됐다.

 

상장 지원사업 참여 기업 대상 설문조사 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

정책 만족도는 100%, 타 지역 대비 경쟁력이 있다는 응답은 **97%**에 달했다. 또한 제주 이전을 고려 중인 기업의 70% 이상이 상장 지원정책이 이전 결정에 매우 큰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반면, 해당 정책이 없을 경우 이전을 거의 고려하지 않겠다는 응답도 절반을 넘었다.

 

■ “투자 인센티브보다 성장 환경이 중요”

이날 이준호 투자유치 자문관은 ‘제주 투자유치 전략을 위한 제언’ 발표를 통해, 기업들이 단순한 투자 인센티브보다 인재 확보 가능성, 물류·교통 접근성, 산업 생태계 연계성을 더 중시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기업 유치 이후의 지속 관리 전략를 강조하며 △제주 핵심 전략산업 지정 및 홍보 △기업 유치 후 2년간 집중 관리 △데이터 기반 투자유치 전략 △기업과 부서·유관기관 간 협력 강화 등을 제시했다.

 

■ 코넥스 상장 도전…“글로벌 기업으로 도약”

이날 회의에서는 김남철 ㈜제주애퐁당 대표와 김병석 ㈜제이아이앤시스템 대표가 코넥스(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 상장 추진 현황을 공유했다. 두 대표는 제주도와 유관기관의 지속적인 협력에 감사를 전하며, 내년 상반기 코넥스 상장 이후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이어 오영훈 지사 주재로 기업 육성·유치 추진 전반에 대한 토론이 진행됐으며, 부서 간 협업을 통한 기업 이전과 성장 지원의 실행력 제고 방안도 논의됐다.

 

오 지사는 “제주가 아시아 시장 진출의 거점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 기업이 스스로 제주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며 “상장기업 육성과 유치를 넘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지원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도는 앞으로도 전략 공유회의를 통해 정책 성과를 지속 점검하고, 상장 지원정책과 펀드 투자 연계를 강화해 기업 친화적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기업은 보조금을 따라 움직이지 않는다.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선택한다. 제주도의 상장·투자 연계 전략이 유니콘으로 이어진다면, 지역 투자유치의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