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6 (금)

  • 맑음동두천 -11.7℃
  • 맑음강릉 -6.3℃
  • 맑음서울 -9.8℃
  • 맑음대전 -7.6℃
  • 맑음대구 -4.9℃
  • 맑음울산 -4.8℃
  • 광주 -4.0℃
  • 맑음부산 -3.4℃
  • 흐림고창 -3.0℃
  • 제주 2.9℃
  • 맑음강화 -10.6℃
  • 맑음보은 -8.1℃
  • 흐림금산 -6.5℃
  • 흐림강진군 -1.8℃
  • 맑음경주시 -5.0℃
  • 맑음거제 -2.4℃
기상청 제공

문화/연예

2025년 외래관광객 1,870만 명 돌파…‘K-관광’ 사상 최대 기록

‘관광의 날 기념식’ 개최, ㈜노랑풍선 고재경 회장 은탑산업훈장 수훈 등 관광 진흥 유공자 23명에게 정부포상 수여

 

2025년 대한민국을 찾은 외래관광객이 1,870만 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 최대 실적인 **2019년(1,750만 명)**을 뛰어넘는 수치로, K-컬처 열풍이 관광산업 전반의 성장세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 ‘K-관광, 세계를 품다’…역대 최대 외래관광객 기념행사 열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 같은 성과를 기념해 12월 23일 ‘케이-관광, 세계를 품다(K-Tourism, Embracing the World)’를 주제로 행사를 개최한다.

오전에는 인천국제공항에서 1,850만 번째 외래관광객을 맞이하고, 오후 3시에는 ‘제52회 관광의 날’ 기념식을 열어 관광업계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한다.

 

이날 김대현 문체부 제2차관은 인천공항에서 싱가포르 관광객 샬메인 리(Sharmaine Lee) 씨에게 한복 목도리와 꽃다발을 전달하며 따뜻한 환영 인사를 건넸다.
리 씨는 “한국은 열 번 이상 방문할 정도로 좋아하는 나라다. 생일(12월 24일)을 맞아 한국에서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보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한국 관광의 다양성과 품격을 더 많은 외국인들이 경험하길 바란다”며 “한국의 매력을 세계 곳곳에 알리겠다”고 밝혔다.

 

■ 관광의 날, ‘K-관광’ 성과 되짚고 업계 공로자 포상

이날 오후 열린 ‘제52회 관광의 날 기념식’에서는 2025년 외래관광객 1,870만 명 유치라는 대기록을 함께 축하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영상 축사를 통해 “K-컬처가 전 세계를 매료시키고 있는 지금, 관광산업이 그 흐름을 이어가야 한다”며 “2030년 방한 관광객 3천만 명 조기 달성을 목표로 대한민국을 선진 관광국가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매년 관광산업 진흥에 기여한 인물과 단체를 선정해 포상하고 있다. 올해는 은탑·동탑·철탑 산업훈장 등 정부포상 23명, 그리고 장관 표창 80명, 관광진흥탑 5개 기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 은탑산업훈장: ㈜노랑풍선 고재경 회장 — 650명 규모 정규직 일자리 창출 및 국내 여행 활성화 공로

  • 동탑산업훈장: ㈜대한항공 우기홍 부회장 — 항공운송 안정화 및 외래관광객 유치 기여

  • 철탑산업훈장: ㈜호반호텔앤리조트 이정호 대표이사 — 관광 인력 양성 및 지역 일자리 창출

 

■ 중국·대만·일본·중동까지…‘케이 컬처’가 관광산업 이끌었다

올해 외래관광객 증가세는 K-컬처 확산 전략시장별 맞춤형 마케팅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 중국 시장은 핵심 소비층인 2040 여성층을 겨냥한 ‘일상 속 여행 홍보’와 인센티브 단체관광, 대학생 배움여행 등을 통해
    7~8월 폭발적인 회복세를 보였다.

  • 대만 시장은 부산·대구 등 지역 관광상품 확대와 ‘K-푸드’, ‘K-야구’ 마케팅으로 전년 대비 27% 성장, 역대 최다 방문객을 기록했다.

  • 일본 시장은 2030 여성층을 대상으로 한 재방문 유도 전략이 주효해, 13년 만에 최대 규모(361만 명) 방한을 달성할 전망이다.

  • 아시아·중동 시장은 현지의 ‘케이-컬처 선호도’에 맞춘 공동 마케팅과 OTA 협업을 통해 전년 대비 11.8% 성장했다.

  • 구미·대양주 시장은 신규 취항과 증편으로 거리 제약을 극복, 14% 성장률을 기록했다.

 

■ “1.68초마다 한 명이 한국을 찾았다”…K-관광의 힘

2025년 외래관광객 1,870만 명은 약 1.68초마다 한 명이 한국을 방문한 셈이다.
이는 K-컬처 열풍과 관광업계의 적극적인 글로벌 마케팅이 결합한 결과로, 한국이 ‘방문하고 싶은 나라’에서 ‘반복 방문하는 나라’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준다.

 

한류의 파급력은 더 이상 문화의 영역에 머물지 않는다. 관광, 소비, 도시 브랜드까지 확장되는 K-관광의 흐름은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제 중요한 건 ‘숫자’가 아니라 ‘경험의 질’이다.

[비즈데일리 장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