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진 중인 석유화학산업 구조개편 작업이 1단계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2월 22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석유화학업계 사업재편 간담회’**를 열고, 3대 석유화학 산업단지(여수·대산·울산) 내 16개 NCC·PDH 기업이 모두 정부 제시 기한(12월 말) 내에 사업재편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 16개 기업 전원 제출…“1단계 구조개편 성공적 마무리”
이번 간담회는 지난 8월 정부가 발표한 **‘석유화학산업 재도약 추진방향’**의 후속 조치로, 산업부는 기업들의 사업재편안 제출 현황을 점검하고, 내년 본격 추진을 위한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모든 기업이 정부 로드맵에 따라 기한 내 사업재편안을 제출했다”며 “이 계획이 충실히 이행되면 업계 자율 설비 감축 목표인 연간 270~370만 톤 규모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내년은 성과를 가시화하는 추진의 해가 될 것”이라며 “기업들이 이번 안을 바탕으로 최종 사업재편계획서를 조속히 수립해 달라”고 당부했다.
■ 정부, 승인 기업에 ‘패키지 지원’…R&D·세제·규제완화 총력
정부는 기업들이 최종 사업재편계획서를 제출하면 **‘사업재편계획심의위원회’**를 통해 승인 여부를 심의하고, 승인 기업에 대해서는 금융·세제·R&D·규제완화가 결합된 맞춤형 지원패키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정부는 **고부가가치 전환을 위한 민관 협력 플랫폼 ‘화학산업 혁신 얼라이언스’**를 12월 23일 공식 출범시킬 계획이다.
이 협의체에는 수요 대기업, 중소·중견 화학기업, 학계, 연구기관 등이 참여해 첨단소재 기술 R&D, 친환경 전환, 기반시설 구축 등을 공동 논의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R&D 자금과 정책 지원은 사업재편 참여 기업의 기술수요를 우선 반영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 “대산 1호 프로젝트” 내년 1월 승인 목표
이날 간담회에서는 지난 11월 HD·롯데 컨소시엄이 신청한 ‘대산 1호 프로젝트’ 진행상황도 공유됐다.
현재 해당 프로젝트는 사업재편 예비심의 중이며, 정부는 내년 1월 중 최종 승인을 목표로 관련 금융지원 패키지를 마무리 검토 중이다.
채권 금융기관들도 실사를 통해 금융지원 방안을 협의·확정할 계획이다.
■ “구조조정의 해 2025년…지역 일자리도 세심히 지원”
김 장관은 “빠듯한 일정 속에서도 업계가 기한 내 사업재편안을 제출하며 구조개편의 첫 단추를 잘 끼웠다”고 평가하며, “올해가 전략을 준비한 해였다면, 내년은 구조개편 성패를 좌우하는 **‘추진의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구조조정 과정에서 지역 중소·중견 협력업체와 고용에 미치는 영향을 세심히 살필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 중 **‘화학산업 생태계 종합지원대책’**을 마련해 지역 기업의 애로 해소와 고용안정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석유화학산업은 탄소중립, 글로벌 공급망 변화 등으로 대전환기를 맞고 있다. 이번 1단계 사업재편안 제출은 단순한 구조조정이 아니라 **“화학산업의 체질을 바꾸는 국가 전략 산업 전환의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정부와 업계의 협력 속도전이 2025년 한국 석유화학의 미래 경쟁력을 결정할 것이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