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자재단이 경기도 공예주간의 성과를 집약한 기획전을 선보이며 공예의 현재와 미래를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재단은 오는 12월 23일부터 2026년 2월 22일까지 여주 경기생활도자미술관 1·2전시실에서 기획전 ‘경계 이후, 공예의 층위’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 경기도 공예주간 성과를 한자리에
‘경기도 공예주간’은 올해 처음 개최된 경기도 대표 공예문화 축제로, 도 전역의 공예문화를 연결하고 공예인과 도민이 함께 참여하는 개방형 문화축제로 기획됐다.
이번 전시는 공예주간의 핵심 행사였던 ‘경기공예페스타 수원·여주’에서 진행된 공예융합워크숍, 국제유리공예워크숍, 시연워크숍의 성과를 중심으로 공예의 다양한 실천과 감각을 하나의 흐름으로 재구성한 성과 기획전이다.
■ 18명 작가 참여…40여 점 작품 전시
전시에는 총 18명의 작가가 참여해 도자, 유리, 금속, 섬유, 목공, 가죽, 식공예, 디지털 기반 작업 등 다양한 매체의 작품 40여 점을 선보인다.
각 작품은 공예가 지닌 시간성, 물질성, 그리고 장르를 넘나드는 확장성을 각기 다른 시선으로 풀어내며 공예의 폭넓은 가능성을 제시한다.
■ ‘물성–교차–지속’…세 개의 키워드로 구성
전시는 공예의 확장 과정을 ‘물성(Materiality)–교차(Intersection)–지속(Continuity)’ 세 가지 키워드로 나누어 구성했다.
이는 단순한 성과 나열이 아닌, 공예가 물질에서 출발해 경계를 넘고 시간을 축적하며 어떻게 현재의 문화적 실천으로 자리하고 있는지를 사유하도록 기획됐다.
■ 1부 ‘물성’…재료 이전의 감각에 주목
1부 ‘물성’은 흙, 유리, 금속, 섬유, 목재 등 창작 이전 단계의 재료가 지닌 고유한 결, 밀도, 시간성에 초점을 맞춘다.
작가의 개입 이전부터 존재해 온 물질의 잠재력과 감각을 통해 공예의 출발점으로서 재료의 의미를 탐색한다.
■ 2부 ‘교차’…전통과 기술이 만나는 지점
2부 ‘교차’에서는 전통과 현대, 손기술과 디지털, 공예와 디자인이 맞닿는 지점을 다룬다.
오늘날 공예가 단일 장르를 넘어 기술·매체·감각이 자유롭게 교차하는 열린 구조로 확장되고 있음을 작품을 통해 보여준다.
■ 3부 ‘지속’…시간을 축적하는 공예의 힘
3부 ‘지속’은 공예가 시대를 거치며 축적해온 시간의 층위와 일상 속에서 이어져 온 지속성을 조명한다.
전통과 생활문화, 현대적 감각이 공존하는 작품들을 통해 공예가 기억과 감정을 담아내며 지속적으로 의미를 갱신하는 문화적 실천임을 강조한다.
■ 성과를 기록하고 공유하는 전시
이번 전시는 경기도 공예주간 주요 프로그램을 통해 실제 제작된 결과물과 작가의 연관 작품을 함께 소개함으로써, 성과를 기록하고 공유하는 아카이브형 전시로서의 의미도 담았다.
전시 관련 자세한 정보는 한국도자재단 누리집과 경기공예창작지원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류인권 한국도자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전시는 경기도 공예 생태계의 현재를 기록하고 공예가 나아갈 방향을 제안하는 자리”라며 “공예가 가진 물질의 힘과 경계를 넘는 실천, 그리고 지속의 가치를 함께 고민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예는 더 이상 과거에 머무는 기술이 아니다. 이번 전시는 공예가 동시대 문화 속에서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지를 차분히 보여주는 기록이자 제안이다.
[비즈데일리 장경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