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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바이오차로 만든 비료·에어필터…경상국립대, 탄소저감 원천기술 상용화

경상국립대학교 산학협력단…연구책임자 서동철 교수

 

**경상국립대학교 산학협력단(단장 최병근)**이 탄소저감형 핵심 소재로 주목받는 ‘바이오차(Biochar)’ 기술 2건을 민간기업에 이전하며, 농업·산업 분야의 탄소중립 실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산학협력단은 12월 12일 **㈜남보(대표 박순한)**에 ‘살충제 탑재 기능성 바이오차 활용 농업용 비료 및 농자재 제조 방법’을, 12월 10일 **국가탄소은행(대표 류성기)**에 ‘바이오차 활용 고성능 에어필터 제조 방법’ 기술을 각각 이전했다.
두 기술 모두 경상국립대 환경생명화학과 서동철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성과다.

 

■ 기후위기 속 ‘바이오차’ 기술, 탄소저감의 핵심으로

지구온난화와 기상이변이 심화되는 가운데, 바이오차는 탄소를 장기간 고정할 수 있는 친환경 소재로 전 세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바이오차는 농업·임업 부산물 등 유기성 자원을 무산소·저산소 환경에서 열분해해 얻는 탄소소재로, 기존에는 주로 토양 개량과 탄소저감 용도로 활용돼 왔다.

 

그러나 산업적 활용이나 기능성 부여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었으며, 경상국립대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바이오차의 고부가가치화 연구를 지속해왔다.

 

■ ㈜남보에 이전된 ‘살충제 탑재 기능성 바이오차’ 기술

경상국립대가 ㈜남보에 이전한 기술은 바이오차 표면에 살충 성분을 안정적으로 부착·방출할 수 있는 농업용 기능성 기술이다.
이 기술은 살충제 효율을 높이면서도 토양 오염과 미생물 파괴를 줄여, 친환경 농업 실현에 기여할 핵심 기술로 평가된다.

 

박순한 ㈜남보 대표는 “기능성 바이오차 기반의 친환경 농자재를 개발해, 농약 사용을 줄이고 지속가능한 농업으로 전환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 국가탄소은행, ‘바이오차 에어필터’로 산업 활용 확대

국가탄소은행에 이전된 또 다른 기술은 바이오차를 공기정화 소재로 활용하는 고성능 에어필터 제조 기술이다.
이는 바이오차를 단순한 농업용 소재에서 산업용 친환경 정화소재로 확장시킨 기술로, 향후 산업현장과 생활환경에서의 탄소저감 및 공기질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류성기 국가탄소은행 대표는 “이번 기술이전은 바이오차를 고부가가치 산업소재로 전환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상용화와 실질적 탄소저감 모델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국내 대표적 ‘바이오차 연구 허브’로 성장 중

서동철 교수 연구팀은 바이오차를 활용한 다양한 응용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왔다.
대표적으로, 바이오매스 전소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저회(bottom ash)를 바이오차로 규명하고, 이를 비료로 등록·산업화한 사례는 국내 바이오매스 자원의 고부가가치화를 이끈 성공적인 모델로 평가받는다.

 

현재 연구팀은 △가축분 바이오차 환경평가 △동물성 바이오매스 기반 제조기술 △바이오차 축사깔짚 △화장품 소재 개발 등 농업을 넘어 산업 전반으로 연구 범위를 확대하며 바이오차 산업 생태계 고도화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 “바이오차, 미래 지속가능 산업의 핵심 소재로”

임현태 경상국립대 기술비즈니스센터장은 “바이오차는 농업뿐 아니라 에너지, 환경, 소재 산업으로 확장 가능한 차세대 탄소저감 플랫폼”이라며 “이번 기술이전은 대학의 연구성과를 산업화로 연결한 대표적 성과로, 탄소중립 사회 전환의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상국립대의 기술이전은 대학 연구가 산업현장의 혁신으로 이어지는 모범적 사례다. 기능성 바이오차는 농업과 산업 모두에서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미래형 그린소재’**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