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특례시가 2026년도 본예산을 총 3조 7,523억 원 규모로 확정했다. 이는 2025년도 본예산(3조 5,027억 원)보다 2,496억 원(7.13%) 증가한 규모로, 일반회계 3조 3,075억 원, 특별회계 4,448억 원으로 구성됐다.
시는 내년 2월 출범하는 4개 구청 체제에 대비한 행정 전환 기반 마련과 함께, ‘민생 안정·미래 성장·균형 발전’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예산을 편성했다.
■ 민생 안정에 1조 원 지역화폐·소상공인 지원 확대
화성시는 서민 경제 안정과 복지 강화를 위해 1조 원 규모의 지역화폐 발행을 비롯한 다양한 민생 예산을 배정했다.
또한 ▲소상공인 미소금융 이자지원(60억 원) ▲중소기업 운전자금 및 경영안정자금(85억 원) ▲자살예방핫라인 및 자살예방센터 운영 ▲금융복지상담지원센터 확대 ▲화성형 돌봄체계 확충 등 실생활 밀착형 지원책도 포함됐다.
■ AI·반도체·모빌리티 등 미래 성장산업에 집중 투자
미래성장 분야에는 첨단산업 육성과 저출생 대응을 위한 예산이 대폭 반영됐다.
▲AI 기반 자율주행 실증도시 구축(16억 원) ▲반도체·바이오·모빌리티 산업 지원(26억 원) 등 신산업 육성 사업에 더해, ▲아이돌봄지원(109억 원) ▲출산지원금(86억 원)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74억 원) ▲외국인근로자 자녀 보육지원(36억 원) 등 가족·육아 친화 정책에도 투자가 이뤄진다.
■ 4개 구청 출범 앞두고 균형발전 인프라 구축
시의 균형발전 전략에는 **트램 건설, 신안산선 향남 연장, 여울공원 전시온실 건립, 황금해안길 조성 등 주요 인프라 사업(3,970억 원)**이 포함됐다.
또한 구청 예산으로 74억 원을 반영해 각 구의 특색 있는 발전 기반 조성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농촌형 자살예방센터 운영 ▲다자녀가구 주택자금 대출이자 지원 ▲재활용가능자원 무인수거기 설치 등 새로운 지역 맞춤형 정책도 예산에 담겼다.
■ “구청 출범 원년, 행정 효율성과 민생 중심 예산 집행”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2026년은 화성특례시가 구청 체제 출범으로 새로운 행정 시스템을 본격 가동하는 원년”이라며 “예산이 계획된 목적에 따라 **시민 체감형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효율적인 집행과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화성특례시의 예산은 ‘행정 체제 전환’과 ‘미래 성장 기반 구축’이라는 두 축을 동시에 겨냥했다. 특히 지역화폐, 돌봄, 청년·가족 지원 등 민생 예산이 두드러진 만큼, 실질적 체감 성과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