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도내 대규모 관광개발사업장 43개소 중 민간사업장 33곳의 투자이행 실적과 고용 현황을 점검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2025년 6월 30일 기준으로 진행됐으며, 투자금액·고용창출·도내 건설업체 참여 비율 등 주요 항목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 관광개발 투자 증가… 고용은 감소세
제주도에 따르면 33개 민간 관광·유원지 개발사업장의 투자 실적은 전기 대비 증가했으나, 경기 침체와 경영 여건 악화로 고용 실적은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도민 고용률은 84.5%로 소폭 상승하며 지역 일자리 유지 노력은 이어지고 있다.
■ 총 투자율 54%… 리뉴얼 중심으로 증가세
현재까지 **전체 투자계획 17조 8,024억 원 중 9조 6,078억 원(투자율 54%)**이 집행됐다.
특히 중문관광단지 내 MICE 다목적센터 건립공사와 노후 개별 사업장의 리뉴얼(재정비) 공사가 진행되며 투자 규모가 늘었다.
반면, 승인 이후 투자 실적이 부진한 사업장에 대해서는 제주도가 개발사업심의위원회와 합동 특별점검을 실시해 사업 추진을 독려하고 있다.
■ 도민 고용률 84.5%… 지역 일자리 기여 확대
전체 고용 인원은 7,620명이며, 이 중 6,442명이 제주도민으로 도민 고용률은 **84.5%**를 기록했다.
이는 전기 대비 1.4%p 상승한 수치로, 일자리 수 자체는 줄었지만 지역민 중심 고용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지역 건설사 참여도 증가… 발주 지연은 과제
건설 실적 면에서는 전기 대비 도내 업체 수주액이 121억 원 증가, 총 건설금액은 193억 원 늘었다.
하지만 전국적인 건설 경기 침체 여파로 일부 사업장의 발주가 지연되고 있어, 제주도는 공사 중인 사업장을 중심으로 사업 추진을 지속 독려할 계획이다.
■ “도민 알권리 강화”… 사업 실적 전면 공개
제주도는 올해부터 모든 관광개발사업장의 개별 실적을 전면 공개하고 있다.
각 사업장의 투자 계획, 고용 현황, 지역 건설업체 참여율 등을 세부 항목별로 공개해 개발사업의 투명성 제고와 도민의 알권리 보장을 강화했다.
김양보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관광개발은 단순한 경제적 효과를 넘어 도민의 실질적 이익과 지역사회 발전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앞으로도 지속 점검을 통해 도민 고용·지역업체 참여 실적을 꼼꼼히 확인하고, 관광개발이 제주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구조로 정착되도록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의 관광개발은 단순한 투자의 문제가 아니다.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일자리, 지역 기업의 동반 성장, 그리고 투명한 정보 공개가 핵심이다. ‘관광으로 버는 제주’가 아니라, ‘관광으로 함께 성장하는 제주’가 되길 기대한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