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8 (목)

  • 맑음동두천 4.2℃
  • 맑음강릉 8.6℃
  • 맑음서울 6.3℃
  • 맑음대전 6.8℃
  • 맑음대구 9.7℃
  • 맑음울산 10.1℃
  • 맑음광주 10.0℃
  • 맑음부산 11.2℃
  • 맑음고창 7.7℃
  • 맑음제주 10.9℃
  • 맑음강화 2.8℃
  • 맑음보은 6.9℃
  • 맑음금산 5.7℃
  • 맑음강진군 9.4℃
  • 맑음경주시 8.3℃
  • 맑음거제 6.4℃
기상청 제공

경제

하남 교산신도시, 3조 원 규모 ‘AI 클러스터’ 유치… 글로벌 허브 도약

 

경기도 하남시에 약 3조 원 규모의 초대형 AI 클러스터가 들어선다. 하남시는 교산신도시 자족용지 5부지에 경기도 공모사업 추천권을 통해 이 사업을 유치했다고 17일 밝혔다.

 

■ 하남 교산신도시, ‘AI 산업의 심장’으로 부상

이번 사업은 KT클라우드, KT자산운용, 포스텍, 카네기멜론대학교, 싱가포르국립대학교(NUS) 등 국내외 유수 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AI 인공지능 대학원과 AI 기반 바이오 연구단지, 슈퍼컴퓨터 데이터 인프라 등 대한민국 AI 산업의 핵심 인프라가 하남에 조성될 예정이다.

 

KT클라우드가 AI·슈퍼컴 데이터 인프라를 주도하고, 국내외 연구기관이 산학연 협력을 통해 차세대 AI 생태계 구축을 이끌 계획이다.

 

■ 이현재 시장 “하남의 자족성 확보와 글로벌 허브 도약 기대”

이현재 하남시장은 김동연 경기도지사에게 AI 클러스터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투기 방지·상생 협력·시민 참여를 포함한 4가지 핵심 사항을 건의했다.

 

첫째, 투기성 개발 방지를 위해 사업계획 20년 유지 및 전매제한 10년 조건 부여, 둘째, 본사급 기업과 글로벌 대학(카네기멜론·NUS·포스텍) 유치를 통한 체계적 산학연 운영, 셋째, 하남 시민 대상 유학 기회 제공 및 일정 비율 이상 고용 보장, 넷째, 하남시가 실무협의체에 참여하여 사업 전 과정 관리 등이 그것이다.

 

이 시장은 “이번 클러스터 유치는 대한민국 AI 산업의 성장과 하남시의 자족도시 완성을 동시에 이끌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경기도와 LH, GH, 사업자 모두가 함께 협력해 세계 최고 수준의 AI 허브 도시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 AI 클러스터와 함께 ‘K-컬처 콤플렉스’도 추진

이 시장은 이날 5성급 호텔 건립K-컬처 복합 콤플렉스 조성 사업과 관련한 경기도의 적극적인 지원도 요청했다.
그는 “하남은 임대주택 비율이 높아 민간투자 활성화가 어렵다”며, 캠프콜번 사례처럼 임대비율 완화(50%→35%)와 GB 해제, 외자 유치 절차의 경기도 차원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동연 도지사는 “하남시의 비전과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긍정적인 협력 의사를 밝혔다.

 

■ 하남, 수도권 AI 혁신벨트의 핵심 거점으로

이번 AI 클러스터 유치는 하남이 수도권 남부 AI 혁신벨트의 중심 도시로 도약할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산학연이 결합된 인공지능 생태계와 글로벌 협력 모델을 통해 첨단 산업 자족도시로의 전환이 기대된다.

 

하남시의 AI 클러스터 유치는 단순한 기술 단지 조성을 넘어, 도시의 미래 산업 구조를 재편할 전략적 선택이다. 글로벌 대학과 기업이 함께하는 협력 모델이 ‘한국형 AI 허브 도시’의 성공 사례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