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가운데, 한국과 일본이 생산국-소비국 간 공급망 안정화 협력 강화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2월 17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일본 경제산업성과 함께 ‘제2차 한-일 광물자원협력대화’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국과 일본은 반도체, 배터리, 첨단소재 등 핵심산업의 구조가 유사하며 대부분의 핵심광물을 수입에 의존하는 대표적 소비국이다. 최근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공급망이 블록화되고 생산국 간 협력이 강화되는 흐름 속에서, 소비국 간의 공동 대응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양국은 올해 2월 ‘제1차 한-일 광물자원협력대화’를 통해 핵심광물 공동 구매·비축 협력 등 포괄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협력체계를 정례화하기로 합의했다. 이후에도 다자회의 등을 계기로 정책 불확실성에 대한 공동 대응과 협력 방안 구체화 논의를 이어왔다.
이번 제2차 협력대화에서는 ▲최근의 낮은 구리 TC/RC(제련수수료 및 정제비) 상황에 대한 공동 대응, ▲G7 및 광물자원안보파트너십(MSP) 등 다자 협의체 내 공조 강화, ▲제3국 내 핵심광물 공동 개발 및 생산 협력 등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회의는 지난 1년간의 협력 성과를 점검하고, 한일 간 핵심광물 협력을 질적으로 심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앞으로 일본을 비롯한 유사 입장국과의 협력을 확대해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핵심광물은 첨단산업의 ‘산소’다. 한국과 일본의 협력이 단순한 자원 조달을 넘어, 공급망 리스크를 줄이는 실질적 전략 동맹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