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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공민정·임성재, 이혼 위기 부부의 현실…‘늑대가 사라진 밤에’

 

공민정과 임성재가 현실 부부의 민낯을 밀도 높게 그려내며 안방극장에 묵직한 여운을 예고한다.

 

17일 밤 9시 50분 방송되는 **KBS 2TV 단막 프로젝트 ‘러브 : 트랙’**의 네 번째 작품 **‘늑대가 사라진 밤에’**는 이혼을 앞둔 사육사 부부가 탈출한 늑대를 쫓는 과정 속에서 사랑의 시작과 끝을 다시 마주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극에서 공민정은 뛰어난 실력을 지닌 애니멀 커뮤니케이터 유달래 역을, 임성재는 늑대 사육사이자 달래의 남편 서대강 역을 맡았다. 두 사람은 이미 관계가 균열된 부부로 등장해, 말 한마디마다 쌓여온 감정의 골을 드러낸다.

 

방송을 앞두고 공개된 스틸컷에서는 달래의 상반된 감정이 선명하게 대비된다. 환하게 웃는 모습과 어둠 속에서 날 선 눈빛으로 대강을 바라보는 장면은 두 사람 사이에 숨겨진 사연을 궁금하게 만든다. 한밤중 손전등에 의지해 늑대를 추적하는 대강의 모습 역시 긴박한 분위기를 더한다.

 

달래와 대강은 함께 키우던 늑대 **‘순정이’**를 찾는 동안 끊임없이 서로를 원망하고 상처를 들춰낸다. 그러나 다투는 순간순간 스쳐 가는 과거의 기억은 두 사람이 여전히 애증으로 얽혀 있음을 보여주며, 감정의 결을 한층 입체적으로 만든다.

 

공민정과 임성재는 과장 없는 연기로 이혼 위기에 놓인 부부의 복잡한 심리를 설득력 있게 표현해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릴 전망이다. 여기에 AI 기술로 구현된 늑대 순정이는 사실감을 더하며, 인간의 감정선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서사의 긴장감을 배가시킨다.

 

한때 가장 사랑했지만 지금은 가장 미워하는 사이가 된 두 사람이, 사라진 늑대를 통해 서로의 마음까지 다시 찾을 수 있을지 결말에 관심이 모아진다.


자극 대신 감정의 결로 승부하는 단막극의 미덕이 살아 있다. 공민정과 임성재의 현실적인 부부 연기가 ‘늑대가 사라진 밤에’를 단순한 사건극이 아닌, 오래 남는 관계의 이야기로 완성시킬 것으로 보인다.

[비즈데일리 장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