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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전북도, AI·기계설비 분야 356억 원 투자 유치…60명 신규 고용 전망

AI 연산 플랫폼 기업 ㈜모레, 전북에 AI 데이터센터 구축

 

전북특별자치도가 인공지능(AI)과 스마트 기계설비 분야의 핵심 기업을 유치하며 ‘그린·디지털 산업 중심지’로의 도약을 본격화했다.

 

■ AI·스마트설비 전문기업, 전북에 총 356억 원 투자

전북특별자치도는 16일 도청에서 김관영 도지사 주재로 **AI 인프라 기업 ㈜모레(Moreh)**와 스마트 기계설비 전문기업 (유)한국기계설비기술과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두 기업은 전북 지역에 생산 및 연구 거점을 구축하고, 총 **356억 원(모레 206억 원·한국기계설비기술 15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약 60명의 직접 고용이 창출되며, 협력업체와 건설·설비·서비스 분야를 포함하면 수백 명 규모의 간접 고용 효과도 기대된다.

 

■ AI 인프라 기업 ‘모레’, 전북에 데이터센터 구축

AI 연산 플랫폼 전문기업 ㈜모레는 다수의 GPU(고성능 연산장치)를 통합해 하나의 대규모 컴퓨팅 자원처럼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이를 통해 기업과 연구기관이 초거대 AI 모델을 효율적으로 개발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모레는 전북테크비즈센터 내에 시범 AI 데이터센터와 연구 거점을 설립하고, AI 연구·데이터센터 운영 인력 20여 명을 직접 채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도내 스타트업, 중소기업, 대학, 연구기관 등은 고가의 장비를 보유하지 않아도 고성능 AI 연산 자원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전북도는 현재 추진 중인 **‘피지컬 AI 실증사업’**과도 연계해, 모레의 인프라를 로봇·드론·스마트제조·스마트시티 등 여러 산업의 기반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 한국기계설비기술, 스마트 기계설비 연구·생산거점 조성

(유)한국기계설비기술은 빗물펌프, 배수설비, 가압설비, 모듈형 기계실, 건물 에너지관리시스템(BEMS) 등을 공급하는 도시·산업용 스마트설비 전문기업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전북 탄소소재 국가산업단지에 연구 및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설계·제조·엔지니어링 분야 중심으로 약 40명의 인력을 신규 고용할 계획이다.

 

이 투자는 전북의 주력 산업인 이차전지·탄소소재·미래형 모빌리티 분야와 연계돼, 지역 내 기계·설비·건설업계의 매출 증대와 고용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집중호우와 도시 침수 등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스마트 빗물펌프장과 배수설비 시스템은 단순한 배수시설을 넘어 재난예방 인프라로서 기능하며, 에너지 절감형 설비와 BEMS 시스템을 통해 전력 사용량 절감 및 탄소배출 저감 효과도 기대된다.

 

■ 전북도 “그린+디지털 산업 중심지로 도약”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전북의 미래 먹거리인 AI 플랫폼 기업과 도시 안전을 책임지는 설비 기업이 함께 전북을 선택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그린산업과 디지털산업을 아우르는 전북형 미래산업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우범기 전주시장 역시 “전주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 의지가 강하다”며 “적극적인 행정지원으로 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AI와 스마트설비의 동시 투자 유치는 ‘그린+디지털 전북’의 핵심 비전이 현실화되는 신호탄이다. 산업기반이 결합될수록 전북은 단순 제조 중심에서 벗어나 첨단 기술 융합의 새로운 산업 거점으로 거듭날 가능성이 크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