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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서귀포시, 칠십리특화거리 일대 ‘송산동 골목상점가’ 골목형 상점가 지정

 

서귀포시가 침체된 도심 상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시는 16일 칠십리특화거리 일대 ‘송산동 골목상점가’가 신규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지정을 통해 서귀포시는 총 7번째 골목형 상점가를 보유하게 됐다.

 

■ 15년 된 ‘칠십리특화거리’, 골목형 상점가로 새롭게 부활

‘칠십리특화거리’는 2008년 음식 특화거리로 지정된 이후 조형물 설치 등 초창기 활성화 노력이 있었으나, 중앙정부 차원의 공모사업 부재로 실질적인 지원이 중단된 채 제도만 남은 상태였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올해 상반기 「골목형 상점가 지정 조례」를 개정, 기존 특화거리 중 지정 요건을 충족하는 구역을 골목형 상점가로 재지정해 행정적 지원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이 과정에서 칠십리특화거리 상인회는 서귀포시청과 송산동의 지원 아래 요건 검토·자료 준비 등 지정 추진에 적극 참여, 결국 이번 지정으로 ‘칠십리특화거리’가 ‘송산동 골목상점가’로 새롭게 탄생하게 됐다.

 

■ 상점 85곳 밀집, 상인 2분의 1 이상 동의로 지정 확정

서귀포시에 따르면, 이번 지정은 총 면적 21,299㎡, 입점 점포 85개소, 그리고 상인회의 절반 이상(1/2) 동의 요건을 충족해 이뤄졌다.

 

‘골목형 상점가’는 2,000㎡ 이상 구역에 15개 이상의 점포가 밀집된 지역을 대상으로 지정되며, 지정 시 ▲국가공모사업 참여 자격 부여 ▲온누리상품권 가맹 혜택 ▲문화·이벤트 개최 ▲홍보·마케팅 지원 등 다양한 행·재정적 혜택이 제공된다.

 

이로써 송산동 골목상점가는 국가 지원사업 참여 및 공동 마케팅 추진 등 실질적인 상권 회복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 상인회 “실질적 지원 가능해져…지역경제 회복의 전기 될 것”

이영호 송산동 상인회장은 “그동안 제도적 한계로 실질적인 지원을 받지 못했지만, 이번 골목형 상점가 지정으로 상권 활성화의 전기가 마련됐다”며 “앞으로 국가 공모사업에 적극 참여해 지역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와 골목상권 부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서귀포시 “상인과 함께하는 현장 중심 행정 이어갈 것”

방선엽 서귀포시 경제일자리과장은 “칠십리특화거리 일대가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되면서 지역 소상공인 성장의 기반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상인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실효성 있는 지원정책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서귀포시, 7개 골목형 상점가 운영 중

서귀포시는 이번 송산동 골목상점가 지정을 포함해 ▲시계탑 상가거리 ▲동홍8번가 ▲표선사거리상점가 ▲천지동아랑조을거리 ▲이중섭거리·명동로상가 ▲플레이사계 지오단길 등 총 7곳의 골목형 상점가를 운영 중이다.

 

시는 앞으로도 읍면동 대상 찾아가는 설명회를 열어 잠재 상권을 발굴하고 다양한 지역상권을 골목형 상점가로 확대 지정할 계획이다.

 

‘골목형 상점가’는 단순한 상권 지원을 넘어 지역 공동체 회복의 출발점이다. 칠십리특화거리의 부활은 행정과 상인이 함께 만들어낸 로컬 상권 재생의 성공 사례로 기록될 만하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