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가 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난곡선 경전철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위해 중앙정부를 직접 찾았다.
관악구는 지난 15일, 박준희 관악구청장이 난곡지역 주민대표 6명과 함께 세종정부청사 기획재정부를 방문해 난곡선 경전철 사업의 예타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지역의 강한 추진 의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날 박 구청장은 지난 10월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난곡선 경전철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된 데 대해 감사를 전하는 한편, 경제성 개선 방안에 대한 주민동의서 5만4천여 명분을 직접 전달했다. 이는 사업 추진을 향한 난곡지역 주민들의 집단적 염원을 보여주는 상징적 행보다.
앞서 관악구는 현행 예타 평가 기준상 경제성(B/C)이 낮아 사업 추진이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지난해 12월 주민설명회를 열어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후 ▲정거장 1개소 축소 ▲신림선과의 평면환승 도입 ▲중복 버스노선 조정 등 비용 절감과 수요 확대를 동시에 고려한 대안을 마련했다.
이 같은 개선안은 경전철 사업 주관 부서인 서울시에 전달됐고, 서울시는 이를 반영해 ‘서울 도시철도 난곡선 건설 계획’으로 예비타당성 조사를 재신청했다.
또한 관악구는 올해 4월부터 총 세 차례에 걸쳐 ‘난곡선 경전철 예타 경제성 개선 방안’ 주민 서명운동을 진행하며, 5만 명이 넘는 주민의 동의를 확보했다.
난곡선 경전철은 재정사업으로 추진되며, 총연장 4.08km 규모로 신림선 보라매공원역에서 출발해 2호선 신대방역을 거쳐 난곡로를 따라 난향동까지 이어지는 5개 역 노선으로 구상돼 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난곡선 경전철은 도시철도 서비스에서 소외돼 왔던 난향동·난곡동·미성동 주민들의 대중교통 불편을 해소할 핵심 사업”이라며 “구민들의 염원을 담아 사업이 정상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서울시와 정부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난곡선 경전철은 단순한 교통 인프라를 넘어 지역 균형발전의 상징이다. 주민의 뜻과 행정의 노력이 맞닿은 만큼, 이번 예타가 긍정적인 결실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비즈데일리 최진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