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가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5년도 제7차 회의’**를 열고, 한시적 전략적 환헤지 기간 연장안과 목표초과수익률 설정 방안을 의결했다. 이번 결정은 고환율 기조 속 국민연금기금의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 전략적 환헤지 기간, 2026년까지 연장
이날 회의에서 기금운용위원회(이하 기금위)는 **‘국민연금기금 한시적 전략적 환헤지 비율 조정기간 연장(안)’**을 심의·의결했다.
기금위는 지난해 12월, 환율 급등 이후 환손실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2025년까지 한시적으로 전략적 환헤지 방안을 시행한 바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여전히 고환율 흐름이 지속되는 점을 고려, 해당 기간을 2026년 말까지 추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공단은 한국은행과의 외환스왑 계약을 2026년까지 연장할 예정이다.
또한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전략적 환헤지를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집행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 목표초과수익률, 2022~2026년 5년 누적 0.248%p로 설정
기금위는 이번 회의에서 **‘목표초과수익률 설정방안’**도 함께 의결했다.
‘목표초과수익률’은 기금운용본부가 기준수익률을 초과해 달성해야 하는 성과목표치로, 성과급 산정의 기준이 된다.
기금위는 초과수익 창출의 필요성과 불확실한 금융시장 여건을 함께 고려해, **2022~2026년 5년 누적 목표 초과수익률을 0.248%포인트(p)**로 설정했다.
이는 안정적 자산 운용과 장기적 수익률 제고를 동시에 도모하기 위한 ‘균형적 목표치’로 평가된다.
■ 복지부·기재부·국민연금·한은 4자 협의체 논의도 병행
이날 회의에서는 복지부·기재부·국민연금·한국은행 등 4자 협의체가 추진 중인 공동연구 및 논의 방향도 함께 다뤄졌다.
기금위는 관련 논의 진행 상황을 정기적으로 보고받고, 주요 정책 추진 시 기금위 심의·의결 절차를 거쳐 추진하기로 했다.
■ 정은경 장관 “1,400조 원 규모 국민연금…운용체계 재점검 필요”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2025년도 어려운 금융 환경 속에서도 국민연금기금의 안정적 운용과 수익률 제고를 위해 애쓴 위원들과 운용본부 직원들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연금기금은 이미 1,400조 원 규모, 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국민연금 개혁 이후 더 커질 기금 규모를 고려해 운용체계 전반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국민의 소중한 노후자산이 안정적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연구와 논의를 통해 장기적 관점의 수익성과 시장 안정성 간 균형 있는 운용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연금기금의 운용은 단순한 투자 전략이 아닌 국가 경제의 신뢰 자산 관리에 가깝다. 환율 변동성이 커진 시기일수록 안정적 운용 원칙을 지키는 것이 국민 노후자금의 안전판이 될 것이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