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 **영월군이 자체 개발한 서체 ‘영월체’**가 세계적인 디자인 시상식인 **‘2026 iF 디자인 어워드(IF Design Award)’**의 최종 심사 단계에 진출했다.
iF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의 레드닷(Red Dot) 디자인 어워드, 미국의 IDEA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히는 권위 있는 국제 디자인상이다.
이번 영월체의 본상 진출은 지방자치단체가 개발한 폰트로는 드물게 세계 무대에서 디자인적 가치를 인정받은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25년 7월 처음 공개된 영월체는 영월의 자연을 모티프로 한 손글씨 서체다.
동강과 서강의 유려한 곡선을 담고, 선돌과 요선암의 거친 질감을 반영해 글자 하나하나에 영월의 정체성과 미학이 스며 있다.
출시 이후 영월체는 대통령실과 중앙부처의 주요 공식 행사 슬로건에 연이어 사용되며 높은 활용성을 입증했다.
대표적으로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 ▲개천절 경축식 ▲중소벤처기업부 ‘벤처 주간’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의 날’ ▲대통령실 산업역군 초청행사 ▲지방시대위원회 보고회 등 다양한 국가행사에서 활용됐다.
앞서 영월체는 지난 10월, 아시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K-디자인 어워드’ 본상을 수상하며 이미 그 디자인적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현재 영월군청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무료로 다운로드 받아 사용할 수 있으며, 공공 디자인 활성화의 모범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영월군청 관광마케팅팀 이언 팀장은 “영월에서 시작된 디자인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 무대에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며, “지역의 감성을 담은 영월체가 세계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작은 지역의 문화 자산이 세계 무대에서 빛나고 있다. ‘영월체’는 단순한 글꼴이 아니라, 지역의 정체성을 세계와 소통하는 언어로 바꾼 의미 있는 성과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