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가 취약계층의 건강 증진과 먹거리 복지 강화를 위해 ‘복지용 현미 공급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시범사업은 2025년 12월부터 2026년 5월까지 6개월간 대전 서구·중구, 세종시에서 진행된다.
그동안 복지용 쌀은 2002년부터 백미만 공급돼 왔으나, 최근 건강식으로 현미를 찾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농식품부는 이용자의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 복지용 쌀을 백미 또는 현미 중 선택할 수 있도록 개편했다.
현미 공급 신청은 매월 1일부터 10일까지 시범지역의 읍·면·동 행복복지센터 사회복지 담당부서에서 가능하다. 양곡대금 납부 방식과 배송 절차는 기존 복지용 쌀 공급 방식과 동일하다.
현미는 백미보다 섭취량이 적고 산폐 우려가 있어 5kg 소포장으로 제공되며, 대상자는 1인당 월 공급물량 10kg 단위에서 백미·현미를 자유롭게 조합해 구입할 수 있다.
농식품부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현미 수요 규모, 이용자 구매 패턴, 물류 안정성, 만족도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한 뒤 전국 확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변상문 식량정책관은 “이번 현미 공급 시범사업은 취약계층에게 더 건강한 먹거리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운영 상황을 면밀히 살펴 국민 중심 행정서비스가 차질 없이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먹거리 복지는 선택권에서 시작된다. 현미 공급 시범사업이 단순한 공급 확대를 넘어 건강 형평성을 높이는 실질적 정책으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
[비즈데일리 이성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