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5극 3특’ 국가 균형성장 전략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제주도의 미래 산업 구조 전환과 대응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4일 메종글래드 제주에서 제15회 제주산업발전포럼을 개최하고, 초광역권 중심 국가 전략 속에서 제주가 나아갈 산업 방향을 집중 논의했다.

■ ‘5극 3특’ 시대…제주, 신산업 전환 전략 모색

‘5극 3특 전략’은 전국을 5개 초광역경제권과 3개 특별자치도로 재편해 산업·인재·자원을 권역 단위로 집중하는 국가 공간구조 혁신 정책이다.

제주도는 이에 맞춰

• 주력산업 경쟁력 강화

• AI·에너지 기반 신산업 발굴

• 지역 투자자본 육성

• 인재 양성 체계 구축

등을 중점 과제로 추진 중이다.

올해 포럼은 산·학·연·관 전문가와 기업·유관기관이 모여 제주의 신산업 생태계 전환을 위한 실행 방안을 공유하고 논의하는 장으로 자리 잡았다.

■ 1부: 인사말·우수기업 시상·기조강연

행사는 인사말과 지역 우수기업 시상식에 이어 기조강연이 진행됐다.

▶ 오영훈 제주도지사

오 지사는 축사에서 제주가 나아갈 전략 방향을 명확히 제시했다.

“제주는 탄소중립 목표를 2035년으로 정부보다 15년 앞당긴 지역입니다. AI·디지털 전환과 에너지 산업을 새로운 성장 전략으로 삼아야 합니다.”

그는 또한 에너지 전환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개별법 중심 권한 이양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어 에너지 관련 권한을 포괄적으로 제주로 넘겨야 한다”며 제도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 기조강연

• 최지민 지방행정연구원 5극3특 연구지원단장

  • 초광역권 중심 산업 환경 변화 분석, 제주가 AI·에너지·디지털 분야에서 선도 모델 구축 가능성 제시

• 장남준 한국벤처투자 지역균형발전실장

  • 제주 스타트업 생태계의 실증 기반·기술 성장 여력 강조

  • 제주형 맞춤 투자 플랫폼 구축 필요성 제기

• 한상기 테크프론티어 대표

  • 초거대 AI 기반 산업 구조 변화 속에서 제주가 “AI 테스트베드”로 도약할 기회 강조

■ 2부: 실천 전략 논의…AI·바이오헬스·빅데이터 활용

2부 세션에서는 제주 산업구조 개편에 필요한 구체적 과제들이 논의됐다.

• 주력산업 대응 R&D 전략

• AI 기반 바이오헬스 육성

• 빅데이터 기반 리빙랩 구축

• 산업 생태계 확장을 위한 협업 방안

또한 지역산업육성사업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홀푸드코리아, 소프트베리 등 80개 기업이 전시부스를 운영해 기술성과를 공유했다.

■ “제주의 산업 로드맵 구체화”…중장기 실행 계획 마련

제주도는 이번 포럼에서 도출된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국가 균형성장 전략과 연계한 중장기 산업 로드맵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AI·에너지·디지털 기반 산업 전환을 가속화하고, 도민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성과 창출에 정책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제주가 ‘5극 3특’ 전국 구조 속에서 어떤 산업적 정체성을 구축할지에 대한 방향성이 보다 구체화되고 있다. 특히 AI와 에너지 산업을 제주만의 경쟁력으로 키울 수 있을지 향후 정책 실행이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