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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건

수눌음돌봄공동체, 제주 대표 돌봄 모델로 정착…내년 두 배 확대

참여자 만족도 95.6%, 1자녀 가구 40%→29% 감소, 2자녀 이상 가구 증가

 

제주특별자치도의 ‘수눌음돌봄공동체’가 지역 기반 돌봄 모델로 확고히 자리 잡으며 저출생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부모들이 서로 돌보며 양육 부담을 나누는 ‘품앗이 돌봄’이 지역사회 돌봄의 새로운 대안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 105개팀·1,799명 참여…제주의 대표 돌봄 공동체로 성장

수눌음돌봄공동체는 영유아·초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3가구 이상이 자발적으로 꾸리는 돌봄 모임으로, 선정된 팀은 최대 150만 원의 활동비를 지원받아 공동 돌봄·체험 활동·양육 정보 공유 등을 이어간다.

 

올해는 105개팀, 481가구, 1,799명이 참여하며 2016년 18팀에서 시작된 사업이 지속적으로 확대됐다.

 

■ 참여자 95.6% “만족”…양육 스트레스 완화·정서 안정 효과

제주가족친화지원센터의 만족도 조사(427명 대상)에 따르면 **95.6%가 ‘만족’**을 선택했다. 구체적인 항목에서도 높은 지지를 얻었다.

  • 육아정보 공유·소통 도움 98%

  • 양육자 정서적 위로 97%

  • 자녀 정서·심리 안정 도움 95%

  • 일상·긴급 돌봄 어려움 해결 90%

 

아동 변화 역시 긍정적이다.

  • 체험 활동 증가 83.4%

  • 사회성 발달 75.9%

  • TV·핸드폰 사용시간 감소 44.3%

  • 성격 밝아짐 30%

공동 돌봄이 아동의 사회성·정서 발달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출생에까지 긍정적 영향…다자녀 가구 비율 증가

이번 조사에서는 공동체 참여 가구의 자녀 수 변화도 분석했다. 그 결과, 다자녀 가구 비율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 1자녀 가구: 40% → 29%

  • 2자녀 가구: 46.4% → 52.7%

  • 3자녀 가구: 11.7% → 15.9%

  • 4자녀 이상: 1.9% → 2.4%

양육 부담을 나누는 구조가 부모의 출생 결정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 “아이 키우기 좋은 제주”…지역 돌봄 문화 확산 기대

이혜란 제주도 복지가족국장은 “수눌음돌봄공동체는 아이들이 즐겁고 안전하게 자랄 수 있는 든든한 기반이며, 양육자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양육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돌봄 품앗이’가 단순한 공동체 활동을 넘어 저출생 해법으로 작동하기 시작했다는 점이 의미 깊다. 제주형 모델이 다른 지역에도 확산될지 주목된다.

[비즈데일리 이성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