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가 지난 22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아동친화공간 조성을 위한 시민참여단 합동워크숍’을 열고, 아동의 눈높이에서 실현 가능한 우수 제안 발굴에 나섰다. 이번 워크숍은 아동권리 기반의 아동친화공간 조성 아이디어를 주민참여예산에 반영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이날 워크숍에는 아동참여기구 및 보호자, 아동권리보장단, 아동권리옴부즈퍼슨, 청년강사 등 약 90명이 참여했다. 프로그램은 ▲아동권리 존중 퍼포먼스 ▲아동친화공간 관련 주민참여예산 교육 ▲제안 실습 ▲제안 평가 등으로 구성돼 참여자들이 직접 의견을 나누고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특히 전문 퍼실리테이터가 참여해 다양한 계층의 의견을 균형 있게 이끌어내며 소통을 돕는 역할을 했다. 이를 통해 워크숍 참가자들은 아동권리에 기반한 실질적이고 창의적인 공간 조성 아이디어를 발굴했다.
시는 발굴된 제안에 대해 현장평가를 실시한 뒤 6개 안을 1차 선정하고, 변호사와 아동권리전문가로 구성된 아동권리 옴부즈퍼슨의 심사를 통해 최종 4개 안을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제안은 내달 중 천안시청 누리집에 공개되며, 내년 2월 주민참여예산 공모 신청으로 이어진다.
석재옥 아동보육과장은 “지난해 시민참여단이 제안한 ‘학교 근처 자전거도로 설치’가 내년도 예산에 반영됐다”며 “이번 워크숍에서도 아이들의 시각에서 제안된 우수 아이디어가 실제 정책에 반영돼 더 안전하고 행복한 아동친화도시를 만드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책의 수혜자인 아동이 직접 목소리를 내고 제안이 실제 예산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이번 참여 모델은 의미가 크다. 아이들의 권리가 일상의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실현되길 기대한다.
[비즈데일리 이성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