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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임시정부 요인 환국 재현…김포공항서 79년 만에 되살아나는 역사

‘일개 시민의 자격(김구 주석 환국성명서 문구)’ 아닌 대한민국임시정부 요인으로 당당히 환국...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공식적 환영

 

1919년 중국 상하이에서 수립돼 조국 독립의 구심점 역할을 했던 대한민국임시정부 요인들의 환국 장면이, 79년이 흐른 올해 유족들에 의해 되살아난다.

 

국가보훈부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임시정부 요인들이 조국으로 돌아온 1945년 11월 23일의 역사적 순간을 재현하는 행사를 23일 오후 김포공항 국제선청사 입국장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임정 요인 유족과 정부 관계자, 광복회원, 학생 등 200여 명이 참석한다.

 

기어이 보시려던 어른님 벗님’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임시정부 요인들이 당시 C-47 수송기를 타고 김포비행장(현 김포공항)으로 귀국했던 순간을 그대로 재현해, 선열들의 헌신을 기리고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되새기기 위한 취지다.

 

환국 재현식은 입국 환영 사열–개식 공연–국민의례–환영사–축하 공연 순으로 약 40분간 진행된다. 특히 입국 환영 사열에서는 임정 요인 후손 17명이 입국장을 통해 입장하면 꽃목걸이를 전달하며 귀환을 맞이한다. 이 장면에서는 과거 ‘일개 시민 자격’으로 입국해야 했던 임시정부 요인들에게 정부 차원의 최고 예우를 표하기 위해 국방부 전통의장대와 육·해·공군·해병대 의장대가 사열을 펼친다.

 

개식 공연에서는 군악대 성악병이 임시정부 요인들의 귀환과 그리움을 담은 곡 ‘Going Home’을 노래하고, 무대 뒤로는 임시정부 요인들의 사진과 기록이 영상으로 상영된다.

 

행사는 축하공연으로 마무리된다. 국악인 이윤아가 부르는 ‘아름다운 나라’가 울려 퍼지며, 선열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존재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임시정부 요인들의 환국은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세우는 역사적 장면이자 새로운 국가 건설의 출발점”이라며 “정부는 애국선열들의 업적을 국민과 함께 기억하고 계승해 미래 대한민국의 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역사는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우리가 지금 어떤 나라를 세워가야 하는지 일깨우는 나침반이다. 임시정부 요인들의 귀환을 다시 기억하는 오늘이, 미래를 향한 또 하나의 첫걸음이 되기를 바란다.

[비즈데일리 장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