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가 2026년도 본예산안을 3조 7,904억 원 규모로 편성했다. 이는 올해보다 2,855억 원(8.2%) 증가한 수치로, 일반회계는 2,449억 원(7.8%), 특별회계는 406억 원(10.9%)이 늘었다. 시는 세입 확충과 국도비 보조금 확대를 통해 재정 운용의 안정성을 높이고, ‘100만 도시 청주’로의 도약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 세입 증가 배경 – 지방세·보조금이 견인
예산 증가의 핵심 요인은 지방소득세 급증과 국도비 보조금 확충이다.
SK하이닉스 등 지역 주요 기업의 영업이익이 개선되며 지방소득세가 4,651억 원으로 전년 대비 43.9% 상승했다. 여기에 복지·농업·환경 등 분야 중심의 국도비 보조금이 1조 5,368억 원(10.4%↑)으로 늘어나면서 재정 여력이 확대됐다.
세입예산은 △지방세 9,540억 원(22.0%↑) △세외수입 4,376억 원(8.8%↑) △지방교부세 5,078억 원(8.9%↓) △조정교부금 1,907억 원(2.0%↑) △국도비보조금 1조 5,368억 원(10.4%↑)으로 편성됐다.
■ 민생·경제 분야 – 지역 활력 회복 집중
청주시는 지역경제 회복과 생활안정 지원을 위해 △청주사랑상품권 발행 126억 원 △청년월세 지원 67억 원 △공공근로사업 51억 원 △소상공인 이자지원 50억 원 △K-패스 대중교통비 환급 20억 원 등을 반영했다.
청년과 소상공인을 비롯한 민생경제 분야 예산이 늘어난 점이 특징이다.
■ 안전·환경 인프라 – 재해 예방과 친환경 사업 강화
무공해차 구매지원 392억 원, 오송생명과학단지 완충저류시설 설치 231억 원, 풍수해 생활권 정비사업 130억 원 등 기후위기 대응 및 재해예방 중심의 예산도 확대됐다.
특히 오창·옥산 산업단지 주변 완충저류시설 설치와 경유차 배출가스 저감사업 등이 포함돼 산업도시의 환경 균형을 도모한다.
■ 복지·문화 – 전 세대 맞춤 지원 확대
복지 예산은 총 3조 원대 예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기초연금 3,748억 원 △생계급여 1,486억 원 △보육료 1,101억 원 △장애인활동지원 659억 원 △아동수당 653억 원 등 전 세대 맞춤형 복지정책이 반영됐다.
또한 △오창 국민체육센터 건립(54억 원) △청주랜드 실외놀이터 조성(41억 원) △청남대 재즈토닉 페스티벌(4억 원) 등 시민 문화생활 향상을 위한 사업도 눈에 띈다.
■ 지역개발·SOC – 미래 도시 성장 기반 마련
시민 생활 편의와 교통 인프라 확충을 위한 예산도 대폭 포함됐다.
△서원 청년문화 특구 조성 127억 원 △오창과학산업단지 폐수처리시설 증설 110억 원 △서원보건소 이전 신축 100억 원 △무심동로~오창IC 도로건설 80억 원 등이다.
■ 농업·산림·공원 – 지속가능한 생태도시 구축
농업·산림 분야에는 △공영도매시장 현대화 433억 원 △무상급식 지원 421억 원 △공익직불금 265억 원 △도시바람길숲 조성 63억 원 △기후대응 도시숲 25억 원 등이 반영됐다.
도시의 생태축 복원과 농민 지원이 함께 추진될 예정이다.
■ 청주시 “시민 체감형 예산으로 민선 8기 결실 기대”
윤오복 예산1팀장은 “지역경제 활력 강화, 촘촘한 복지체계 구축, 재해 예방, 생활편익 인프라 확충에 중점을 뒀다”며 “민선 8기의 성과가 시민에게 체감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청주시의 2026년도 예산안은 21일 시의회에 제출되며, 12월 10일부터 상임위원회 심사를 거쳐 19일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이번 예산안은 ‘성장과 복지의 균형’에 방점을 찍었다. 산업 성장세를 기반으로 한 세입 확대를 시민 체감형 사업에 재투자한 점이 긍정적이다. 다만 향후 경기 변동에 따른 세입 불안정성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