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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한국 대외채무 7,381억 달러…단기외채 줄고 장기외채 늘어 ‘안정세’

외국인의 한국 채권 투자 등으로 대외채무 규모가 2분기말 대비 25억불 증가

 

기획재정부는 2025년 3분기 말 기준 우리나라의 대외채무가 7,381억 달러로, 2분기(7,356억 달러) 대비 25억 달러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증가세는 외국인 등 비거주자의 국내 채권 순투자(자금 유입)에 따른 것으로, 민간 부문 중심의 자본 유입이 반영된 결과다.

 

만기별로 살펴보면, 단기외채(만기 1년 이하)는 1,616억 달러로 54억 달러 감소, 장기외채(1년 초과)는 5,765억 달러로 79억 달러 증가했다. 장기 외채 비중이 확대되면서 대외채무 구조가 안정적인 방향으로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부문별로는 **기타부문(비은행권·공공·민간기업)**에서 외국인의 회사채 투자 증가 등으로 90억 달러 늘었으며, 반면 정부(–32억 달러), 중앙은행(–12억 달러), 은행(–21억 달러) 부문은 감소했다.

 

대외채권은 1조 1,199억 달러로, 2분기 말(1조 928억 달러) 대비 271억 달러 증가했다. 이에 따라 대외채권과 대외채무의 차이인 순대외채권 규모는 3,818억 달러로 246억 달러 증가하며 사상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건전성 지표 역시 개선됐다. **단기외채/총외채 비중은 21.9%**로 전분기(22.7%) 대비 하락했고, **단기외채/외환보유액 비율도 38.3%**로 개선됐다. 또한 국내은행의 외화유동성 커버리지비율(LCR)은 **160.4%**로, 규제기준(80%)을 크게 웃돌며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글로벌 통상환경과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우리 경제의 대외건전성을 철저히 관리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단기 부채는 줄고 장기 외채가 늘어난 것은 외채 구조가 안정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불확실한 글로벌 환경 속에서도 한국 경제의 대외 신뢰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