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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거제~통영 고속도로·남부내륙철도 확충… 경남도 성장전략 본격화

“거제, 남해안 관광·교통·미래산업의 핵심축으로 도약”, - 현장 건의 쏟아져... 한‧아세안 국가정원·해양쓰레기·수산자원 등 논의

 

경상남도가 거제를 중심으로 한 남해안 신성장 전략을 본격화한다. 기업혁신파크 조성, 광역교통망 확충, 미래산업 육성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연계해 거제를 남해안 핵심 성장축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 “거제, 남해안 관광·미래산업 중심지로 키운다”

경상남도는 18일 거제 반다비체육센터에서 열린 **‘도민 상생토크’**에서 지역 주요 현안을 논의하며 성장 비전을 공유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완수 경남도지사와 변광용 거제시장, 도·시의회 관계자, 시민 350여 명이 참석했다.
박 지사는 인사말에서 “거제가 남해안 관광휴양과 미래산업의 핵심축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도가 적극 지원하겠다”며 남부내륙철도 착공, 거제~통영 고속도로 예타 통과, 교육발전특구 지정, 중소형 조선소 생산기술혁신센터 착공 등을 최근 주요 성과로 꼽았다.

 

■ “1조5천억 규모 기업혁신파크, 신개념 관광·산업 복합지로”

박 지사는 같은 날 오전 열린 **‘기업혁신파크 성공추진 선포식’**을 언급하며 “거제가 남해안의 문화·관광·주거·교육이 결합된 신개념 도시형 관광휴양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네이버클라우드 등 민간기업이 참여한 컨소시엄이 약 1조 5천억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도는 이 사업이 거제 경제의 체질을 바꾸는 전환점이 되도록 전폭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광역교통망 확충… “부산까지 연결되는 철도망 추진”

박 지사는 교통 인프라 확충 계획도 제시했다.
그는 “남부내륙철도를 장기적으로 부산까지 연장해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할 것”이라며 “거제~통영 고속도로, 국도 5호선 개선 등 주요 노선 사업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가덕신공항이 개항하면 거제는 동북아와 직접 연결되는 해양·항공 복합 교통 중심지로 도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조선업·물류·관광 삼각축으로 산업생태계 강화”

박완수 지사는 조선업 관련 현안에도 언급했다.
그는 “거제의 주력 산업인 조선업이 **한미 통상협상을 통해 추진 중인 ‘MASGA 프로젝트’**로 새로운 성장 국면을 맞이했다”며 “양국 조선기업 간 협력을 통해 상생형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거제는 조선업을 중심으로 물류·관광 산업이 결합된 산업 삼각축의 거점도시로 성장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덧붙였다.

 

■ 시민 목소리로 완성되는 정책… 현장 건의도 활발

‘도민 상생토크’ 현장에서는 다양한 건의와 제안이 이어졌다.

 

한 시민은 “예비타당성조사에서 탈락한 한·아세안 국가정원 사업의 조속한 재추진”을 요청했다.
이에 도 관계자는 “국가정원 기본구상을 재수립해 산림청·거제시와 협력, 사업 추진 속도를 회복하겠다”고 답했다.

 

또 다른 시민은 낙동강을 통한 해양쓰레기 유입 문제를 지적하며 “반복되는 쓰레기로 관광과 상권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호소했다.
박 지사는 “지난 집중호우 당시 긴급 정화비용을 지원한 사례처럼, 중앙정부와 협의해 근본적 유입 차단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거제 자활센터 신축 △달빛어린이병원 지정약국 지원 △어린이보호구역 스마트 안전 인프라 구축 △남부내륙철도 착공식 거제 개최 등 생활밀착형 정책 제안이 이어졌으며, 도와 시는 관련 추진상황을 공유했다.

 

거제는 조선업 중심의 산업도시를 넘어, 관광·물류·미래산업이 공존하는 복합도시로 진화하고 있다. 경남도의 광역 교통망과 민간 투자 유치 전략이 실제 지역경제 활력으로 이어지려면, 도민 참여와 중앙정부의 협력이 긴밀히 맞물려야 할 시점이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