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가 K-푸드의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업계와 머리를 맞댔다.
■ K-푸드 수출 5%↑… “글로벌 도약 발판 마련”
농림축산식품부는 11월 18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K-푸드 수출기업, 관련 산업 전문가, 관계부처 및 유관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K-푸드 수출 확대 전략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올해 10월 말 기준 K-푸드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푸드위크 코리아’와 APEC 정상회의 K-푸드 스테이션 홍보 성과를 잇는 후속 행사로 마련됐다.
농식품부는 그간의 성과를 토대로 연말까지 수출동력을 유지하고, K-푸드의 글로벌 진출을 장기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구체적 전략 마련에 나섰다.
■ K-푸드 × K-컬처, ‘경험형 관광’으로 시너지
간담회에서는 K-이니셔티브와 연계한 관광·문화 융합 전략이 중점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최근 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트렌드를 분석하며, K-푸드를 활용한 지역 체험형 관광상품 개발과 SNS 기반 MZ세대 친화 홍보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K-푸드를 단순한 수출상품이 아닌 문화 체험 콘텐츠로 발전시켜야 해외 소비자층을 더욱 두텁게 확보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 AI·푸드테크 결합으로 미래 수출산업 육성
회의에서는 **인공지능(AI)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푸드테크 산업 육성 전략도 제시됐다.
참석자들은 “푸드테크산업법 시행을 계기로 식품산업 전반에 스마트 제조 혁신을 확산시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기후변화로 인한 공급 불안정에 대응하기 위해, 수출용 농산물 생산 과정에도 AI·ICT 기술을 적극 도입해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무역장벽 해소, 정부의 지속적 관심 필요”
수출기업들은 미국의 무역장벽보고서(NTE) 사례를 언급하며, “각국의 비관세 장벽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정보 제공과 원스톱 애로 해소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또한 정부가 기업의 수출 애로를 중장기적으로 지속 관리·해결할 수 있는 체계적 시스템 구축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 “K-푸드, 100억 달러 돌파 눈앞… 패러다임 전환 필요”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올해 K-푸드 수출이 사상 최초로 100억 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며 “2030년을 향한 도약을 위해 현장의 생생한 의견을 반영하고, 범정부 협업체계를 강화해 실효성 있는 수출 확대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K-푸드는 이제 단순한 ‘한류의 부속품’이 아니라, 문화와 기술이 결합된 글로벌 산업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AI와 푸드테크를 접목한 혁신과 정부의 유연한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K-푸드는 한국 경제의 또 다른 수출 엔진이 될 것이다.
[비즈데일리 이정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