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0 (목)

  • 맑음동두천 2.7℃
  • 맑음강릉 10.9℃
  • 구름많음서울 5.0℃
  • 구름많음대전 5.6℃
  • 맑음대구 5.5℃
  • 맑음울산 8.3℃
  • 구름많음광주 6.5℃
  • 맑음부산 7.7℃
  • 흐림고창 5.5℃
  • 구름많음제주 11.5℃
  • 맑음강화 5.8℃
  • 구름많음보은 2.0℃
  • 구름많음금산 4.3℃
  • 흐림강진군 4.1℃
  • 맑음경주시 8.7℃
  • 맑음거제 9.0℃
기상청 제공

정치

경기 동북부 공공병원 설립 박차… 예타 면제 검토 본격화

‘경기 동북부 공공병원 설립 타당성 및 민간투자 적격성 조사 용역’ 중간보고회 개최
김동연 지사, 예타면제 관련 “공공의료는 공공재, 비용·편익으로 볼 수 없어”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 동북부 지역 공공병원 설립에 대한 강력한 추진 의지를 다시 한 번 밝혔다.

 

■ “공공병원은 단순한 시설이 아닌 필수 공공재”

김동연 지사는 18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경기 동북부 공공병원 설립 타당성 및 민간투자 적격성 조사’ 중간보고회에서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방향을 논의했다.

 

그는 “달달버스를 타고 방문했던 양주와 남양주에서 주민들의 의료 인프라 부족에 대한 절박한 목소리를 들었다”며 “공공의료원은 단순히 비용과 편익의 문제로 볼 수 없는, 국방·치안·소방과 같은 공공재”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공공의료원 설립이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하기 쉽지 않다는 걸 잘 알지만, 도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일에 속도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 양주·남양주 두 곳에 ‘혁신형 공공병원’ 추진

경기도는 현재 **남양주시 호평동 백봉지구(3만3,800㎡)**와 양주시 옥정신도시(2만6,500㎡) 부지에 각각 300병상 이상 규모의 공공의료원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이번 연구용역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수행 중이며, 중간보고에서는 ▲지역 여건 분석 ▲주민 설문조사 결과 ▲병상 수요 및 진료계획 ▲운영 효율화 방안 등이 발표됐다.

 

조사 결과, 의정부권(의정부·양주·동두천·연천)과 남양주권(남양주·구리·양평·가평) 모두 응급의료 확대 요구가 매우 높게 나타났으며, 양주 지역은 심뇌혈관센터, 남양주 지역은 소아응급센터 설치 필요성이 특히 강조됐다.

 

■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의료+돌봄 통합 모델 실현”

이번 보고회에서는 BTL(임대형 민간투자사업) 추진을 통한 재정 효율화와 예타 면제 방안도 함께 논의됐다.
경기도는 앞서 보건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해 ▲공공의료원 설립 반영 ▲공공보건의료 기본계획 포함 ▲예타 면제 등을 공식 건의한 상태다.

 

도는 연구용역이 마무리되는 내년 2월 최종보고 후, 보건복지부와 예타 협의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도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의료+돌봄 통합형 혁신 공공병원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 “할머니의 한마디, 공공의료의 사명으로 남아”

김동연 지사는 “민생투어 중 만났던 한 할머니께서 ‘살아생전 공공의료원 혜택을 받고 싶다’고 말씀하셨던 게 마음에 남는다”며 “그분의 바람이 현실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최민희 국회의원, 박재용·정경자 경기도의원, 남양주·양주시 관계자, 의료 전문가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경기 동북부는 수도권 내에서도 의료 인프라 불균형이 두드러지는 지역이다. 김동연 지사의 이번 행보는 단순한 행정 절차를 넘어 ‘공공의료의 정의’를 다시 세우려는 시도로 읽힌다. 빠른 행정 추진과 함께 실질적인 의료 접근성 향상이 이뤄지길 기대한다.

[비즈데일리 최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