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의 상장기업 육성정책이 첫 결실을 맺었다. 민선 8기 이후 제주로 이전한 기업 중 처음으로 인공지능(AI) 기업 ㈜아이엘커누스가 코넥스 시장에 상장하면서, 제주가 첨단산업 육성의 새로운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 제주 이전 기업 첫 상장…AI 기술력으로 성장 신호탄
제주도는 1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아이엘커누스의 코넥스 상장식이 열렸다고 밝혔다.
코넥스는 중소·벤처기업이 코스닥·코스피로 진출하기 위한 ‘성장 사다리 시장’으로, 제주 이전 기업이 상장에 성공한 것은 제주도의 첨단기업 투자 생태계가 현실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로 평가된다.
아이엘커누스는 무선센서 기반 사물인터넷(IoT) 제조기술을 활용해 산업용 센서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스마트 제조 및 산업 디지털 전환(DX)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제조 현장의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분석해 생산 효율을 높이는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주도와의 상장 지원정책 연계 속에 본사를 제주로 이전했다.
■ “제주에서 피지컬 AI의 새 도약 시작”
지정석 아이엘커누스 대표는 “제주에서 피지컬 AI 기업으로 새로운 도약을 시작한다”며 “코넥스 상장은 끝이 아닌 글로벌 진출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투명한 경영과 지속적인 기술 혁신으로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제주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날 상장식에는 지정석 대표를 비롯해 최대주주 송성근 아이엘 대표, 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 한국거래소 관계자 등이 참석했으며, 상장계약서 서명과 상장패 수여, 타북행사 등이 진행됐다.
■ 오영훈 지사 “아이엘커누스, 제주 첨단산업의 첫 주자”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민선 8기 들어 추진해온 ‘기업하기 좋은 제주’ 정책의 첫 번째 성과가 바로 이번 상장”이라며,
“아이엘커누스는 피지컬 AI 분야의 선두주자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사물인터넷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을 결합한 피지컬 AI 기술을 제주에서 선도해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 ‘상장기업 20개 육성·유치’ 공약, 본격 시동
제주도는 2023년부터 회계·법률·IR(투자자 홍보) 등 전문 컨설팅과 성장 단계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상장기업 육성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한 **‘빛나는 제주 상장기업 육성펀드’**를 조성해 유망 기업의 제주 이전 및 상장을 촉진하고 있다.
현재 제주에는 2개 기업이 2026년 상반기 코넥스 상장을 준비 중이며, 도외 코넥스 기업 2곳과 코스닥 기업 1곳이 제주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
제주도는 민선 8기 핵심 공약인 ‘상장기업 20개 육성·유치’ 실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
■ 지역경제 활력 기대…“상장기업이 제주 성장 견인할 것”
상장기업 증가는 지역 내 우수 인재 유입, 협력업체 네트워크 확충, 투자 자금 유입 등 다양한 긍정적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도는 앞으로도 상장 지원정책을 지속 강화하고 유망기업 유치와 산업 생태계 고도화를 통해 첨단산업 중심의 경제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제주가 더 이상 관광 중심지가 아닌 **‘첨단산업 성장 거점’**으로 변모하고 있다. 아이엘커누스의 상장은 그 변화의 서막이며, 기술력과 비전을 갖춘 기업들이 제주에서 글로벌로 뻗어 나가는 발판이 될 것이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