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철 감독의 장편 데뷔작 **‘너와 나’**가 11월 14일(금) 일본 도쿄 시부야의 PARCO WHITE CINE QUINTO에서 정식 개봉했다. 국내외 영화제에서 주목받아온 이 작품은, 일본 예술영화 전문 배급사 PARCO가 처음으로 정식 수입·배급하는 한국영화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감독: 조현철 | 출연: 박혜수, 김시은 | 제작·배급: ㈜필름영·그린나래미디어㈜ | 제공: 대성창업투자㈜ | 공동제공: 싸이더스·그린나래미디어㈜]
■ 시부야에서 스타트…반응 따라 상영관 확대
개봉관은 시부야 PARCO 8층의 WHITE CINE QUINTO. 현지 관객 반응에 따라 일본 내 상영관을 순차 확대하는 전략을 예고했다. 개봉 전날인 11월 13일, 조현철 감독이 참석한 **두 차례 무대인사(각 40분)**가 성황리에 진행되며 일본 관객과 첫 만남을 가졌다.
■ “작은 위로가 되길”…섬세한 청춘 드라마
‘너와 나’는 서로에게 전하고픈 마음을 품은 채 하루를 보내는 두 고등학생 세미와 하은의 이야기를 따라간다. 배우 조현철이 각본·연출을 맡은 첫 장편으로, 박혜수·김시은의 연기가 미세한 감정선을 촘촘히 완성했다. 감독은 “자극적인 시대에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각본집 869% 펀딩 → 출간 → 일본 개봉…관객과의 여정 계속
올해 7월 텀블벅에서 각본집 제작 펀딩 869% 달성 후 출간을 완료했으며, 현재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판매 중이다. 국내 개봉 당시 관객 4만 명 돌파로 독립영화로서는 이례적 성과를 냈고, 이번 일본 개봉으로 해외 관객과의 접점을 넓힌다.
■ 청룡영화상 2관왕 등 수상 릴레이
2024년 제45회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각본상 2관왕을 차지했다. 청룡에서 신인감독이 각본상까지 함께 받은 사례는 2004년 ‘범죄의 재구성’(최동훈 감독) 이후 20년 만이다. 이외에도 제44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감독상, 제60회 백상예술대상 GUCCI IMPACT AWARD, 2023년 제11회 무주산골영화제 무주관객상 등을 수상했다.
■ 배우 조현철의 확장된 세계
조현철 감독은 배우로도 존재감을 입증했다. 영화 ‘차이나타운’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드라마 tvN ‘호텔 델루나’, 넷플릭스 ‘D.P.’, JTBC ‘구경이’ 등에 출연했으며, ‘D.P.’ 시즌1의 조석봉으로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남자조연상, 디렉터스컷어워즈 시리즈부문 올해의 새로운 남자배우상을 수상했다. 동시에 단편 ‘부스럭’, ‘대문아’ 등으로 사회적 메시지와 감성을 아우르는 연출 스펙트럼을 넓혀왔다.
한 편의 조용한 청춘 영화가 일본 예술영화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너와 나’의 일본 개봉은 흥행 수치 그 이상으로, 감수성의 수출이 가능한가를 증명하는 테스트베드가 될 것이다.
[비즈데일리 장경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