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금지원 상품인 **‘소상공인 성장촉진 보증부 대출’**이 오는 11월 17일부터 은행별로 순차 출시된다. 이번 대출 상품은 소상공인의 자생력과 성장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맞춤형 금융지원 정책의 일환으로, 최대 1억 원 한도, 10년 분할상환 조건으로 제공된다.

■ 최대 1억 원 지원…경쟁력 입증한 소상공인 대상

‘소상공인 성장촉진 보증부 대출’은 지난해 12월 발표된 **‘은행권 맞춤형 소상공인 지원방안’**의 후속 조치로 마련됐다.
매출 성장, 고용 확대, 디지털 기술 도입 등 경쟁력 강화계획을 입증한 소상공인이라면 지원 대상이 될 수 있다.

개인사업자는 최대 5천만 원, 법인은 1억 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며, 최대 10년 분할상환(거치 3년 포함) 조건으로 운영된다.
은행권이 3년간 3,000억 원을 출연하고, 이를 기반으로 총 3조 3천억 원 규모의 보증부 대출이 공급될 예정이다.

■ 지역신보 방문 없이 ‘은행 원스톱 보증’ 가능

이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위탁보증 방식이다.
은행이 직접 보증 심사 및 보증서 발급을 담당하기 때문에, 소상공인은 별도로 지역신용보증재단을 방문할 필요 없이 은행 창구에서 한 번에 신청할 수 있다.

또한 은행이 지역신보의 심사 기준과 자체 여신심사 시스템을 병행 활용함으로써, 보다 정밀한 상환능력 평가와 신속한 대출 실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 스마트기술 도입·고용 증가 소상공인 우대

지원 대상은 ▲신용평점 710점 이상 ▲업력 1년 이상인 소상공인으로, 디지털 기기(키오스크 등) 도입, 고용 인원 증가, 매출 상승 등의 경쟁력 강화 증빙자료를 제출한 사업체가 포함된다.

또한 지역신보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지방정부가 주관하는 경영컨설팅 프로그램을 이수한 소상공인도 신청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단순한 자금 공급이 아닌, 지속 성장 가능한 사업모델 육성이 목표다.

■ 은행별 출시 일정

• 11월 17일: 농협·신한·우리·국민·IBK·SC제일·수협·제주은행

• 11월 28일: 하나·아이엠·부산·광주·전북·경남은행

• 2026년 초: 카카오·토스·케이뱅크(비대면 전용 출시 예정)

■ ‘더드림 패키지’ 등 연계 금융지원도 지속

이번 상품은 금융위원회가 9월 발표한 **‘소상공인 더드림(The Dream) 패키지(10조 원 규모)’**의 연장선상에 있다.
이미 기업은행의 ‘소상공인 가치성장대출(1.5조 원)’, ‘골목상권 활력대출(1조 원)’ 등이 출시되며, 금리우대(최대 1.5%p)와 보증 연계 지원으로 실질적 금융부담 완화를 돕고 있다.

또한 정부는 기존 정책자금 이용 소상공인에게 **최대 7년 분할상환과 금리감면(1%p)**을 지원하고 있으며, 폐업 소상공인을 대상으로는 최장 15년 상환특례 보증 전환 제도도 시행 중이다.

‘성장촉진 보증부 대출’은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소상공인의 성장 단계별 금융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은행·정부·신보 간 협력을 통한 이 제도가 진짜 ‘성장 사다리 금융’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