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밖에서도 인구가 꾸준히 늘어나는 도시로 꼽히는 전남 무안군이 맞춤형 일자리 정책을 앞세워 인구·경제·기업 육성 등 지역 현안을 동시에 풀어가고 있다. 2024년 말 기준 인구 9만 2,687명, 평균연령 43.4세로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가장 젊은 축에 속한다. 남악·오룡 신도시 조성 효과로 2020년 이후 인구는 대체로 증가세를 유지했으며, 오룡지구 개발 완료 시 12만 명을 목표로 무안시 전환도 추진한다.
■ 교통‧교육 인프라 갖춘 서남권 거점
무안군은 전남도청 소재지로 무안국제공항, 서해안·남해·무안광주고속도로, 호남선 등 광역 교통망이 촘촘하다. 현재 **남해안철도(전철화)**와 호남고속철도가 공사 중이며, 목포대·초당대·폴리텍 전남캠퍼스 등 대학 3곳이 자리해 인력 양성 기반도 탄탄하다. 항공·철도 물류가 가능한 도농 복합 거점도시로 기능을 넓히고 있다.
■ “양질의 일자리 → 삶의 질” 선순환 구조
군은 일자리팀을 중심으로 ‘일자리 선순환 협업시스템’을 가동, 전략산업, 청년, 농수산, 계층맞춤, 중소기업·소상공인 등 5대 축으로 정책을 체계화했다.
고용지표도 개선세다. 2023년 하반기 산업구조는 1차 26.9%·2차 14.9%·3차 58.2%. 사업체 수 10,313개로 전년 대비 701개 증가했고 영세업체(1~4인)가 626개 늘었다. 2024년에는 경제활동인구·취업자·고용률이 동반 상승했고 실업률은 하락했다. 상용근로자와 고용보험 피보험자도 각각 늘며 ‘질 좋은 일자리’ 확대가 확인됐다.
■ 2025 일자리 목표: 고용률 66.4%·공공+민간 1만 3,692개
무안군은 2025년 지역 일자리 공시제를 통해 고용률(15~64세) 66.4%, 취업자 51,300명, 상용근로자 22,800명, 피보험자 17,200명을 목표로 설정했다.
단기·계절형보다 지속가능한 정규직 중심으로 전환하고, 훈련·취·창업 지원·인프라 투자 비중을 키운다.
■ 7대 분야 293개 사업… 697억 투입, 1만 3,692개 일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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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일자리(공공): 공공근로, 노인·장애인·자활, 산림·재해, 돌봄·방역, 도시재생 등 143개 사업에 450억 투입, 연 4,521명 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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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능력개발: 화합물 반도체 인력양성, 계약학과, 평생학습, 여성·청년·농업인 전문교육, 드론·건설기계 자격 등 47개 20억, 연 2,535명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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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서비스: 서부권 박람회, ‘구인·구직의 날’, 대학·청년·시니어·자활·귀농귀촌·외국인 계절근로 플랫폼 등 12개 16억, 연 4,260명 매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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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장려금: 청년 인턴·정착, 주거·근속 장려, 신중년·경단여성 지원 등 18개 18억, 연 1,173명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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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창업 지원: 청년 창업비, 현장실습, 자격증, 메이커스페이스, 사회적경제·온라인판로, 전자상거래 택배비, 청년어촌·영농정착, 가공창업 등 27개 31억, 연 756명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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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 구축: 항공특화산단, 농공단지 패키지, 어촌뉴딜, 공항 항공사 지원, 산지유통·풀필먼트·첨단농업단지·가공센터 등 24개 265억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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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유치·지원: 보증·이차보전·노란우산, 중소기업 육성기금, 강소·뿌리·세라믹, 스마트공장·스마트팜, 대학-지역 상생 등 22개, 44억 투입.
김산 무안군수는 “전문역량 강화와 유망기업 육성에 방점이 찍힌 2025년 계획으로 ‘청년이 모이고 근로자가 행복한 무안’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 ‘일자리대상’ 4년 연속 수상… 정책 신뢰 확보
무안군은 고용노동부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 공시제 부문을 2022~2025년 4년 연속 수상, 2025년에는 **기초지자체 ‘대상’**을 거머쥐었다. 연차별 세부계획은 매년 3월 말 무안군 홈페이지 고시·공고와 지역고용정보네트워크에서 확인 가능하다.
인구 증가가 ‘우연’이 아니라면, 그 뒤에는 지속 가능한 일자리 설계가 있다. 무안군의 다음 과제는 기업 생태계와 인재 순환을 더 촘촘히 이어 정규·상용 일자리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일이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