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낙동강 하구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생태·관광 개발 비전을 제시했다.
시는 26일 사상구 부산도서관에서 ‘생명의 보석, 낙동오원’ 정책 브리핑을 열고 서부산 미래 전략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브리핑은 삼락생태공원 엄궁습지 현장 방문과 함께 진행되며, 낙동강 하구 일대를 부산의 대표 생태자산이자 세계적 관광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청사진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분산 개발 한계 넘는다…통합 마스터플랜 본격화
그동안 낙동강 하구 일대는 기관별·지역별로 개발이 진행되면서 공간 활용의 일관성과 정체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부산시는 생태적 가치와 문화적 자산을 통합적으로 살리기 위해 2024년 6월부터 통합 마스터플랜 수립에 착수했다.
이번 ‘낙동오원’ 구상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마련된 전략으로, 단순한 공원 조성을 넘어 자연과 도시, 관광과 일상이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공간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
‘회복·연결·관광·문화·상생’…5색 테마 정원 조성
‘낙동오원’은 낙동강 하구 5개 생태공원을 ▲회복 ▲연결 ▲관광 ▲문화 ▲상생이라는 다섯 가지 가치로 재편하는 프로젝트다.
각 공원을 고유한 테마를 가진 ‘5색 정원’으로 조성해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체류형 관광 기반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자연 복원을 출발점으로 삼아 생태 축을 구축하고, 방문객이 머무르며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삼락·을숙도 등 5대 공원, 역할별 특화 개발
세부적으로는 각 공원이 고유한 콘셉트를 갖고 재탄생한다.
먼저 삼락생태공원은 세 갈래 물길을 활용한 ‘습지 정원’으로 조성된다. 전국 최대 규모의 습지 정원을 기반으로 2029년 국가정원 지정을 목표로 하며, 체류형 힐링 관광지로 육성된다.
을숙도는 철새도래지의 특성을 살린 ‘새의 정원’으로 발전한다. 국가도시공원 지정과 함께 국립자연유산원 유치, 생태예술원 조성을 통해 생태·교육·문화가 결합된 공간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맥도생태공원은 개발을 최소화한 ‘풀의 정원’으로 조성된다. 자연 그대로의 생태를 보전하면서 리버사파리와 생태교육 콘텐츠를 도입해 체험형 공간으로 활용된다.
대저생태공원은 ‘꽃의 정원’으로 재편된다. 대규모 꽃 단지와 브릿지 가든, 스포츠가든 등을 통해 일상 속 여가 공간으로 확장된다.
화명생태공원은 ‘빛의 정원’을 콘셉트로 문화 기능을 강화한다. 수변 공연과 휴식이 가능한 공간으로 조성되며, 글램핑장과 야외 문화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서부산 미래 바꿀 핵심 프로젝트”
부산시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낙동강 하구를 단순한 자연 공간이 아닌 체류형 관광지로 발전시키고, 지역 균형 발전까지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낙동오원은 서부산의 미래를 바꿀 핵심 자산”이라며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글로벌 생태 허브 도시로 도약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별 공원 개발을 넘어 ‘하나의 생태 브랜드’로 묶으려는 시도는 방향성이 분명하다. 다만 장기 프로젝트인 만큼 실행력과 지속적인 관리 체계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청사진에 그칠 가능성도 있는 만큼, 단계별 성과가 중요해 보인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