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수출 효자 품목으로 떠오른 김을 활용해 탄소중립 실현과 어업인 소득 확대라는 두 가지 목표 달성에 나선다.
도는 최근 ‘검은 반도체’로 불리는 김의 탄소 흡수 능력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기 위한 연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도내 김 양식장의 탄소 저감 효과를 수치화하고, 향후 탄소배출권과의 연계 가능성까지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최근 ‘양식 김의 무기탄소 흡수와 용존유기탄소 발생 및 안정성 확인’을 주제로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본격적인 연구에 들어갔다.
이번 연구는 해조류가 실제 탄소흡수원으로서 어느 정도 효과를 가지는지 검증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정부가 해양수산 분야 탄소중립 로드맵에서 블루카본을 통해 약 136만 톤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제시한 가운데, 해조류의 역할을 보다 명확히 규명하려는 선제적 대응으로 풀이된다.
연구는 군산대학교 수산과학연구소가 맡아 올해 말까지 서천 해역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주요 내용은 ▲김의 이산화탄소 흡수량 측정 ▲수온과 광량 변화에 따른 흡수량 모델 개발 ▲탄소 저장 방식과 안정성 분석 등이다.
또한 김이 흡수한 이산화탄소가 중탄산이온 형태로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되는지와 함께, 김에서 발생하는 유기물의 생성 및 분해 특성도 함께 살펴볼 예정이다.
충남도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도내 전체 김 양식장의 탄소 저감 규모를 산정하고, 이를 탄소배출권 거래제와 연결할 수 있을지 정책적 검토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번 연구가 성과를 거둘 경우 ▲해양수산 분야 탄소중립 로드맵 구체화 ▲탄소배출권 기반 신규 수익 창출 ▲해조류 산업 다각화 ▲블루카본 시장 선점 등 다양한 효과가 기대된다.
도 수산자원연구소 관계자는 “과학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부와 협력해 정책적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김 양식이 단순 수산업을 넘어 탄소 저감 산업으로 확장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이 단순한 식품을 넘어 ‘탄소 자산’으로 평가받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이번 연구가 실제 탄소배출권 시장과 연결된다면, 어업은 환경과 경제를 동시에 살리는 산업으로 한 단계 진화할 가능성이 크다.
[비즈데일리 이정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