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지역상품 구매 확대 정책을 본격화하며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부산시는 26일 시청에서 ‘2026년 지역상품 구매확대 종합대책 보고회’를 열고 추진 성과와 향후 전략을 공유한다고 밝혔다.
시는 정책 시행 2개월 만에 지역상품 구매율을 63%까지 끌어올리며 약 2,600억 원 규모의 추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41.5% 수준에 머물렀던 구매율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공공구매 정책의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당초 목표였던 60%를 넘어 70%까지 목표치를 상향 조정하고, 보다 공격적인 정책 추진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종합대책은 조달청 공공계약 데이터 30만 건을 분석해 마련된 것이 특징이다. 분석 결과 ▲대형 공사에서 지역업체 참여 부족 ▲IT·엔지니어링 분야 수도권 집중 ▲지역 내 대체 가능 제품의 역외 구매 등 구조적 문제점이 확인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대형 공사 시 지역업체 참여 가점 도입, 계약 방식 개선, 지역 제한 입찰 확대 등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특히 부산시는 전국 최초로 공공계약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한다. 조달청 데이터와 연동해 2,400여 개 공공기관의 계약을 24시간 추적하며, 지역 외 구매를 사전에 차단하는 ‘디지털 파수꾼’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민간보조금과 위탁사업에도 지역상품 우선 사용을 의무화해 공공뿐 아니라 민간 영역까지 정책 효과를 확대할 방침이다.
건설·공공구매·민간건축 등 분야별로 세분화된 실행 전략도 함께 추진된다. 지역업체 데이터베이스 구축, 하도급 참여율 확대, 계약 사전검토제 도입 등을 통해 실질적인 참여 기회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지역상품 구매 확대는 지역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정책”이라며 “공공계약 관리 체계 혁신을 통해 목표 달성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지역경제 정책의 핵심은 ‘돈의 흐름을 지역에 묶는 것’이다. 부산의 시도가 단기 성과를 넘어 지속 가능한 구조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