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노동집약적 작물인 양파의 수확 단계까지 기계화를 확대하며 농가 부담 완화에 나선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는 26일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에서 양파 수확 기계화 시연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양파는 생산비가 조수입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대표적인 고비용 작물로, 인건비 상승과 맞물려 재배 면적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실제로 제주 조생양파 재배 면적은 2010년 1,043ha에서 2025년 592ha로 줄었다.
특히 조생양파는 조직이 연약해 기계 수확 시 손상 위험이 높아 그동안 수확 단계는 기계화가 어려운 분야로 남아 있었다.
이에 농업기술원은 2025년부터 약 11억 원을 투입해 파종부터 수확까지 이어지는 일관 기계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미 파종과 정식 단계에서는 기계 도입을 통해 10a당 경영비를 48% 이상 절감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번 시연회에서는 3개 업체가 참여해 굴취기 등 수확 장비를 현장에서 선보이며, 제주 환경에 적합한 기종 선정과 개선 방향을 도출할 예정이다.
농업인들도 직접 참여해 장비 성능을 확인하고 의견을 공유함으로써 현장 적용성을 높일 계획이다.
제주도는 수확 단계까지 기계화가 완성될 경우 양파 전 과정 기계화가 가능해져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승진 특화작목육성팀장은 “수확까지 기계화가 이뤄지면 양파 산업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이라며 “효율적인 밭농업 체계 구축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농업의 경쟁력은 결국 ‘노동 효율’에서 나온다. 양파 수확 기계화가 실제 현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가 제주 농업의 미래를 가를 변수다.
[비즈데일리 이정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