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중동 정세 장기화로 인한 에너지 수급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위기 대응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4일 국무회의에서 원유 관련 자원안보위기 경보를 ‘주의’ 단계로 격상한 데 따른 대응 계획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3월 5일 ‘관심’ 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3월 18일 원유 수급 불확실성이 커지자 ‘주의’ 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이번 대응은 △전력 생산 구조 조정 △에너지 절약 강화 △재생에너지 확대 등 세 축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우선 액화천연가스(LNG) 사용을 줄이기 위해 전원 믹스를 조정한다. 미세먼지 영향이 적은 날에는 석탄발전 운전 제한을 일부 완화하고, 정비 중인 원전 5기를 5월까지 재가동해 LNG 의존도를 낮출 계획이다.
에너지 절약 조치도 대폭 강화된다. 공공부문은 승용차 5부제를 의무 시행하고, 민간은 자율 참여를 유도하되 상황 악화 시 의무화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공공기관과 대기업에는 출퇴근 시간 조정도 권고해 교통 수요 분산을 유도한다.
또한 에너지 다소비 상위 50개 기업에는 절감 계획 수립을 요청하고, 목표 달성 시 금융 지원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정부는 국민 참여 확대를 위해 △대중교통 이용 △적정 실내온도 유지 △낮 시간대 전기 사용 집중 등 ‘에너지 절약 12가지 실천 방안’도 적극 홍보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에너지 수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재생에너지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 올해 7GW 이상의 재생에너지 보급과 1.3GW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설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현재 에너지 수급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며 “정부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국민들의 적극적인 절약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에너지 위기는 ‘공급’보다 ‘소비 관리’가 더 중요해지는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이번 조치가 단기 대응을 넘어 구조적 에너지 전환의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