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가 우리밀을 지역 대표 농식품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본격적인 확장에 나섰다.
생산부터 가공, 유통, 소비까지 이어지는 전 주기 산업 구조를 구축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구미시는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가 주관한 ‘2026 전략작물 제품화 패키지 지원사업’에 ‘구미밀가리’가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총사업비는 약 3억9천만 원 규모로, 국비와 자부담이 함께 투입된다.
이번 사업에는 구미밀가리연구회협동조합을 중심으로 5개 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다. 생산·가공·판매가 연계된 협력 체계를 구축해 지역 내 우리밀 산업 생태계를 본격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기존 제과·제빵 중심에서 벗어나 밀키트와 간편식까지 제품군을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우리밀 김치떡볶이와 떡꼬치 등 다양한 제품 개발을 통해 소비층을 넓히고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실제 생산과 소비 기반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구미밀가리연구회협동조합은 제분시설 준공 이후 약 130톤의 우리밀을 소비했으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연간 사용량을 최대 300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수입밀 의존도를 낮추고 국산밀 자급률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유통망 역시 안정적으로 구축되고 있다. 지역 제과·제빵 매장과 제조공장, 외식업체, 온라인 채널을 통해 우리밀 제품이 공급되고 있으며, 로컬푸드 매장과 대형 유통망까지 판로가 확대되고 있다.
제품 경쟁력도 강화되고 있다. 다양한 우리밀 빵과 과자류, 간편식 제품이 개발·출시되며 시장 반응을 얻고 있고, 지역 식당과 학교 급식 등으로 소비가 확산되는 추세다.
또한 농약과 방부제 관리, 화학처리 최소화 등으로 신선도와 안전성을 확보한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글루텐 함량이 상대적으로 낮아 소화가 쉬운 특성 역시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층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제분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활용한 비누와 샴푸바 등 생활제품 개발도 추진되며,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순환형 산업 모델도 구축되고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우리밀 산업은 농업과 식품산업, 지역경제를 동시에 성장시킬 수 있는 핵심 분야”라며 “생산과 가공, 유통이 연결된 지역 순환형 산업 구조를 안정적으로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구미시는 앞으로 ‘구미밀가리’를 지역 대표 브랜드로 육성하고, 우리밀 산업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우리밀 산업은 단순한 농산물 생산을 넘어 ‘지역 순환 경제’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관건은 일시적 지원이 아닌 지속 가능한 소비 기반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확보하느냐다.
[비즈데일리 이정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