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경영난에 직면한 지역 철강산업 회복을 위해 민관 협력 체계를 본격 가동한다.
인천시는 11일 인천상공회의소에서 시의회, 유관기관, 철강기업 등이 참여하는 ‘인천 철강산업 위기극복 민관협의체’ 발족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의체는 산업계와 연구기관, 행정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구조로, 철강산업 위기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협력 기반을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
건설 침체·관세·전기료…철강업 ‘4중고’
현재 인천 철강산업은 ▲건설경기 침체 ▲미국의 고율 관세 ▲중국산 저가 제품 유입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등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
여기에 최근 중동 정세 불안까지 겹치며 글로벌 시장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특히 철강업체가 밀집한 인천 동구 지역은 사업장 수 감소와 고용 축소가 동시에 나타나며 지역 경제 전반에 부담이 확대되는 상황이다.
고용 감소 현실화…지역경제 타격
실제로 동구 철강 제조업 사업장 수는 전년 대비 14% 이상 줄었고, 고용보험 가입자 수도 감소하는 등 산업 위기가 고용 위기로 확산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산업 문제를 넘어 지역 소상공인과 주민 생계에도 영향을 미치는 구조적 위기로 평가된다.
민관협의체 통해 정책 대응 강화
인천시는 경제산업본부장을 중심으로 전담대책반을 구성해 그동안 대응 방안을 모색해 왔다.
전남 지역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산업통상자원부와 협의를 이어가는 등 정책 대응을 추진해 왔으며, 이번 협의체 출범으로 대응 체계를 한층 강화하게 됐다.
협의체는 정기 운영을 통해 정책 자문과 제도 개선 건의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고용위기지역 지정’ 공동 대응
이날 참여 기관들은 공동선언문을 통해 철강산업 회복을 위한 협력 의지를 밝혔다.
주요 내용에는 ▲동구 산업·고용위기지역 지정 추진 ▲현장 중심 제도 개선 ▲일자리 창출 기반 구축 ▲중앙정부 지원 확대 촉구 등이 포함됐다.
인천시는 이미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건의서를 제출했으며, 산업위기 대응지역 지정도 추진 중이다.
“위기를 산업 전환 기회로”
유정복 인천시장은 “철강산업 위기는 기업을 넘어 지역 공동체 전체의 문제”라며 “이번 협의체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형 산업으로 전환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또 인천상공회의소 역시 철강산업 회복이 지역 경제와 국가 경쟁력에 직결된다고 보고 적극적인 협력 의지를 밝혔다.
인천시는 앞으로 정부와 협력을 강화해 지원 정책을 확보하고, 철강산업의 경쟁력 회복과 지속가능한 구조 전환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철강산업은 지역 제조업의 뿌리이자 고용의 핵심 축이다. 단순한 지원을 넘어 산업 구조 전환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가 이번 협의체의 실질적 성과를 가를 핵심 포인트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