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고독사 예방을 위해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우리동네돌봄단’ 활동을 확대하고 안부 확인 대상을 넓힌다.
서울시는 앞으로 고독사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계층이라도 혼자 거주하는 50~60대 남성까지 돌봄 대상에 포함해 보다 촘촘한 복지 안전망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민 참여 돌봄단 운영
‘우리동네돌봄단’은 지역 주민 1,200명으로 구성된 돌봄 인력으로, 고립 위험이 있는 가구를 정기적으로 방문하거나 전화해 안부를 확인하는 역할을 한다.
돌봄단은 대상 가구에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연계하고 자치구와 동주민센터에서 운영하는 사회활동 프로그램 정보도 안내하며 사회적 관계망 형성을 돕고 있다.
지난해 돌봄단은 전화 210만여 건, 방문 36만여 건을 통해 서울시 내 약 7만 명의 안부를 확인했다. 또 긴급복지 지원 등 공공 및 민간 자원 연계도 약 17만 건 진행했다.
50~60대 남성 고독사 위험 높아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고독사 실태조사(2024년)에 따르면 전국 고독사 사망자의 약 54%가 50~60대 남성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이러한 통계를 고려해 고독사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계층이라도 홀로 거주하는 중장년 남성을 돌봄단의 집중 관리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또 중증질환이나 장애가 있는 위험군에 대해서는 매월 또는 격월 전화 확인을 통해 건강 상태와 생활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확인 과정에서 위기 징후가 발견되면 공공 및 민간 복지 지원 체계와 연계해 신속한 지원이 이뤄지도록 한다.
AI 기반 안부 확인 서비스 확대
서울시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스마트 안부확인 서비스’도 확대한다.
이 서비스는 전력 사용량과 통신 기록 등 생활 데이터를 24시간 분석해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즉시 안부 확인을 진행하는 시스템이다.
서울시는 올해 야간과 휴일 관제 및 출동 서비스를 기존 7,000가구에서 8,500가구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스마트 안부확인 서비스를 통해 약 3만 건의 안부 확인이 이뤄졌으며, 위험 가능성이 있는 4,514건에 대해서는 현장 출동이 진행됐다.
또 기존 전화와 문자 중심이었던 확인 방식에 더해 AI 콜봇 자동 전화와 카카오톡 메신저 연락 방식도 추가해 대응 체계를 강화한다.
고립예방협의체 전 자치구 확대
서울시는 지역사회 차원의 고독사 예방 활동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13개 자치구에서 운영했던 ‘고립예방협의체’를 올해는 서울 전 자치구로 확대한다.
협의체는 동주민센터와 경찰, 복지관 등 공공기관뿐 아니라 지역 주민, 공인중개사협회, 임대아파트 관리소 등 민간 단체가 함께 참여해 지역 특성에 맞는 고립 예방 활동을 추진한다.
김홍찬 서울시 돌봄고독정책관은 “복지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서는 공공의 노력뿐 아니라 지역 주민의 관심과 협력이 중요하다”며 “우리동네돌봄단이 외로움 없는 서울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독사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고립이 만든 구조적 문제다. 지역 주민과 기술을 결합한 서울시의 돌봄 정책이 실제로 위기 가구를 얼마나 빠르게 발견하고 지원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비즈데일리 이성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