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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제주도,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유치전 돌입…범도민운동본부 출범

도·의회·교육청·정당·대학·민간 100여 기관·단체 결집…마사회·공항공사 등 핵심 기관 유치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계획이 추진되는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가 본격적인 유치전에 나섰다.

 

제주도는 도의회·교육청·정당·대학·공공기관·자생단체 등 100여 개 기관·단체가 참여하는 ‘2차 공공기관 제주 유치 범도민운동본부’를 구성하고,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오영훈 지사와 이상봉 도의회 의장, 김광수 교육감을 비롯해 기관·단체 대표 등 150여 명이 참석하며 범도민 차원의 유치 추진체계가 공식 가동됐다.

 

“국가 균형발전 중심지로”…결의 다져

출범식에서는 말산업·해양·에너지 분야 단체장들이 결의문을 낭독했고, 유치 희망 핵심기관을 공개하는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도민의 힘으로, 공공기관 제주로!’라는 슬로건을 함께 외치며 결의를 다졌다.

 

오영훈 지사는 “공공기관 유치는 제주를 국가 정책의 중심지이자 미래 산업 혁신 플랫폼으로 도약시키는 출발점”이라며 “도민 모두가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범도민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강조했다.

 

1차 이전 한계 경험…선제 대응 전략 마련

제주는 1차 공공기관 이전 당시 다른 혁신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기관이 배치되는 등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재외동포재단이 타 지역으로 이전하면서 실질적 효과가 축소되는 상황도 겪었다.

 

이에 제주도는 2023년 6월 재외동포재단 이전을 계기로 추가 이전 필요성을 정부에 지속 건의해 왔다. 정책 연구를 통해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에 대비한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유치 희망기관을 사전 선정하는 등 체계적 기반을 구축했다.

 

2025년 7월부터는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24개 부서와 4개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공공기관 제주 유치 전담 TF팀’을 운영하며 인센티브 발굴과 중앙부처 협의를 병행하고 있다.

 

5대 핵심 기관 중심 전략적 접근

제주도는 지역 특화·전략산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5개 핵심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유치전에 나선다.

  • 한국마사회: 말산업 인프라와 전문 인력이 집적된 제주에서 관광 연계 정책 효과 극대화 기대

  • 한국공항공사: 전국 최대 항공 수요와 도심항공교통(UAM) 실증 기반을 갖춘 미래 항공정책 거점

  • 해양환경공단: 국가 해양보호구역이 집중된 제주 해역에서 정책 기획·실증 수행 적합

  •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재생에너지·관광·농식품 등 글로벌 수요 산업과 연계한 수출·투자 모델 다각화

  •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재생에너지·그린수소·독립전력계통 실증 환경 기반 R&D 기획·평가 기능 강화

 

제주는 산업 현장과 정책 수행이 동시에 가능한 ‘실증형 거점’이라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2026년 기관 확정…도민 공감대 확산 주력

정부는 2026년 중 이전 대상기관을 확정하고, 2027년부터 본격 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범도민운동본부는 대상기관 확정 시점까지 도민 공감대 형성과 대내외 홍보, 대정부 협력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2차 공공기관 이전은 제주에 또 한 번의 기회이자 시험대다. 유치 경쟁을 넘어, 왜 제주여야 하는지에 대한 설득력 있는 논리와 도민 공감이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