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로컬크리에이터 중심의 원도심 재생 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해 서울 성수동을 찾았다.
오영훈 지사는 21일 성수동 일대를 방문해 쇠락한 준공업지역이 문화·상업·창업 생태계로 탈바꿈한 현장을 직접 살펴봤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11월 제정된 ‘제주특별자치도 로컬크리에이터 육성 및 지원 조례’의 실행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벤치마킹이다. 제주도는 올해 50억 원 규모 전용펀드 조성을 목표로 10억 원 출자금을 포함한 총 29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붉은벽돌 보전·젠트리피케이션 대응 주목
성수동은 지난 10년간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경제·주거·문화·공동체 기능을 통합적으로 강화하며 국내 대표 도시재생 사례로 자리매김했다.
오 지사는 성동구청 관계자 안내로 아뜰리에길 일대를 둘러보며 스마트 쉼터, 나눔공유센터, 붉은벽돌 건축물 보전 지역, 복합문화공간 ‘언더스탠드 에비뉴’ 등을 확인했다.
특히 성동구가 붉은벽돌 건축물 보전을 위해 공사비를 최대 2,000만 원까지 지원한 사례는 제주 돌담과 전통 건축물 보전에 적용 가능한 모델로 평가됐다.
또한 전국 최초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조례 제정, 지속가능발전구역 지정, 타운매니지먼트 조직 운영 등 상권 자율 관리 모델도 주목받았다.
“제주다움 살린 특화 상권 조성”
오 지사는 정원오 성동구청장과의 차담회에서 “과거 공장의 질감과 역사를 지우지 않고 문화 공간으로 전환한 점이 인상적”이라며 “제주 고유 자산을 바탕으로 로컬크리에이터들이 모여드는 특화 상권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 구청장은 “행정은 조연, 시민과 기업이 주연”이라며 플랫폼 행정 철학을 공유했다.
양측은 2035 탄소중립 비전, 생태법인 도입, 디지털 관광 전환 등 정책 현안도 공유하며 협력 의지를 다졌다.
‘둘레상권’ 전략 본격 추진
제주도는 스타 크리에이터 공개 선발, 크라우드펀딩 지원, 대형 유통브랜드 협업 등을 통해 로컬크리에이터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원도심 권역별 특화 콘텐츠를 관광 코스로 연결하는 ‘둘레상권’ 전략을 추진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성동구와의 협력 사례는 올해 수립 예정인 로컬크리에이터 육성 기본계획에도 반영될 예정이다.
도시재생의 핵심은 공간이 아닌 ‘사람’이다. 제주가 성수동 모델을 단순 모방이 아닌 제주다움으로 재해석해 지속 가능한 상권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