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특례시가 공공형 생리대 제작을 검토하며 전국 지자체 가운데 가장 빠르게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번 논의는 최근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국내 생리대 가격이 해외보다 높다는 점을 지적한 데 따른 후속 움직임이다.
시는 가격 거품을 걷어낸 ▲‘(가칭) 코리요 생리대’ 제작을 검토하고, 공공이 최소 물량을 책임지고 기업이 생산을 맡는 협력 모델을 통해 합리적 가격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13일 간담회 개최…기업과 협력 구조 논의
시는 13일 시청 중앙회의실에서 ‘생리용품 부담 완화를 위한 화성시와 기업이 함께하는 소통 간담회’를 열고 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명근 화성특례시장과 시 관계자, LG생활건강, 라이맥스인터내셔널, 해피문데이, 한국여성경제인연합회 경기지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정명근 시장은 “대통령의 문제의식에 깊이 공감한다”며 “지방정부가 실행할 수 있는 부분부터 추진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기업들 “실행 가능…협력 적극 참여”
참석 기업들도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해피문데이 측은 “화성특례시가 월경기본권 문제를 공식 의제로 삼은 점에 의미가 있다”며 협력 의지를 밝혔다. 라이맥스인터내셔널 역시 “공공사업 취지를 살려 실행 방안을 함께 모색하겠다”고 전했다.
시는 향후 생산·공급·품질관리 기준을 구체화해 실행 가능한 모델을 설계할 계획이다.
‘생리대 그냥드림’·공공시설 비치 검토
시는 공공형 생리대 공급 방식으로 ‘그냥드림’ 사업과의 연계도 검토하고 있다.
‘생리대 그냥드림’을 통해 시민 누구나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지원 대상 여부와 무관하게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또한 화성예술의전당, 공공도서관, 문화시설 등 시민 이용이 많은 공공시설 여성화장실에 비치하는 방안도 살펴보고 있다. 별도 신청 절차 없이 긴급 상황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월경은 개인 부담 아닌 사회적 책임”
정명근 시장은 “월경은 우리 사회가 어디까지 공적으로 책임질 것인지에 대한 질문”이라며 “화성에서만큼은 단 한 명의 시민도 생리용품 때문에 경제적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이번 공공형 생리대 모델을 전국 선도 사례로 발전시킨다는 목표다.
월경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권리의 문제다. 선언을 넘어 실제 가격과 접근성이 달라질 때, ‘기본권’이라는 말도 비로소 현실이 된다.
[비즈데일리 이성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