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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오문 인터뷰]
수원 뷰티온더데이 운영하는 전소윤 대표를 만나 인터뷰 진행 했습니다.

13년 경력, 늦은 오픈에 담긴 이유
수원에서 1인 네일샵 ‘뷰티온더데이’를 운영하고 있는 전소윤 대표는 업계에서 보기 드문 13년 차 경력자다. 네일샵을 오픈한 지는 1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그 시간만큼이나 밀도 있는 준비 기간을 거쳤다. 전 대표는 “배우고 싶은 게 너무 많아 오픈이 늦어졌다”며 “제대로 알지 못한 상태에서 시작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한다. 빠른 창업보다 기술과 철학을 먼저 쌓는 길을 선택한 셈이다.

‘예쁜 네일’보다 ‘건강한 손발톱’을 말하다
뷰티온더데이는 일반적인 네일아트 샵과 결이 다르다. 화려한 디자인보다는 문제성 손발톱 관리에 집중한다. 손톱과 발톱에 이상이 있거나, 잦은 네일 시술로 손상이 누적된 고객들이 주요 방문객이다. 전 대표는 “네일은 꾸미는 영역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잘못하면 손발톱 건강을 크게 해칠 수 있다”며 “관리 개념이 반드시 함께 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손상 최소화를 위한 ‘리페어 네일’ 전문 시스템
뷰티온더데이의 핵심은 리페어 전문 관리다. 일반적인 네일 시술은 매번 베이스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아세톤을 사용하게 되고, 이는 손톱뿐 아니라 호흡기에도 부담을 준다. 전 대표는 “젤 자체도 미세플라스틱 성분이기 때문에 반복적인 제거 과정이 손톱을 약하게 만든다”고 설명한다.
이에 따라 뷰티온더데이는 베이스를 완전히 제거하지 않아도 되는 젤을 사용하고, 제거 시에도 논아세톤 방식을 적용한다. 또한 손톱 부식 성분이 없는 젤만을 사용해 시술 전·후 손톱 컨디션을 최대한 유지한다. 단순한 기술 차이가 아닌, 손발톱을 대하는 관점의 차이다.
상담에서 시작되는 맞춤 관리
전소윤 대표의 또 다른 강점은 상담이다. 시술 전 고객의 손발톱 상태를 세밀하게 체크하고, 원하는 방향과 현재 가능한 범위를 함께 조율한다. “지금 손톱 상태에서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을 솔직하게 말씀드린다”는 원칙 아래, 무리한 시술은 지양한다. 이 과정에서 고객들은 ‘안 되는 이유’를 듣는 것이 아니라, 손톱을 위한 최선의 선택을 안내받는다.

말 걸지 않아도 되는 네일샵
고객과의 소통 방식 역시 인상적이다. 예약 단계에서부터 고객에게 “대화를 원하시는지, 조용히 쉬고 싶은지”를 묻는다. 전 대표는 “말하는 게 부담돼 재방문을 고민하며 SNS에 질문하는 사람들을 보고 나서 시작한 방식”이라며 “네일샵도 고객의 성향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외향적인 고객에게는 편안한 대화를, 내향적인 고객에게는 온전히 쉬어갈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는 맞춤형 응대다.
시장의 인식을 바꾸고 싶다
전 대표의 목표는 분명하다. “네일을 하면 손발톱이 망가진다”는 인식을 바꾸는 것. 미(美)가 우선이 아니라 건강이 먼저인 네일샵이 시장에 더 많아지길 바란다. 이를 위해 자신의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다른 원장들과 공유하고, 궁극적으로는 자신만의 네일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꿈이다. 개인 샵을 넘어 업계의 방향을 고민하는 시선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네일샵을 취재하다 보면 ‘얼마나 예쁜지’에 대한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뷰티온더데이에서 만난 전소윤 대표는 처음부터 끝까지 ‘손톱의 상태’를 이야기했다. 제거 방식, 젤의 성분, 고객의 성향까지.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태도는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다. 빠른 결과보다 오래 갈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한 이 네일샵이 특별한 이유다. 손톱이 지칠 틈 없이 예쁘기만 하길 바랐다면, 이제는 손톱이 먼저 괜찮은지 묻는 네일샵이 필요한 시점이다.
비즈데일리 최진호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