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설 명절을 앞두고 ‘의미 있는 선물’을 고민하는 시민들에게 고향사랑기부제를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단순 소비를 넘어 고향을 응원하고 지역 발전에 힘을 보태는 참여형 기부 문화가 확산되면서, 명절 선물 트렌드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 절세·나눔·선물 ‘1석 3조’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주민등록상 주소지를 제외한 지자체에 기부하면, 해당 지자체가 기부금을 지역 발전과 주민 복리 증진 사업에 활용하는 제도다.
기부자는 세액공제 혜택과 함께 지역 특산품을 답례품으로 받을 수 있다. 절세와 나눔, 명절 선물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높다.
제도 시행 3주년을 맞은 경주시는 설 시즌을 계기로 홍보를 강화하고, 지역 농·축·수산물 소비 촉진과 연계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 한우·제철과일·황남빵 인기
현재 경주시는 30종의 답례품을 운영 중이다.
농·수산물 분야에는 경주이사금 제철과일(토마토·멜론), 경주천년한우, 한돈 세트, 경주이사금 쌀, 새송이버섯 등이 포함돼 있다.
가공식품으로는 경주빵, 황남빵, 찰보리빵, 교동법주, 전통차, 와인 등이 마련돼 있으며, 유기·도자기 공예품과 경주페이, 경주몰 포인트 등 문화·관광 서비스도 선택 가능하다.
특히 설 명절을 앞두고 한우, 제철과일, 전통과자 세트 주문이 증가하고 있으며, 기업체와 향우회를 중심으로 단체 기부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 세액공제 확대…실질 절세 효과
올해 경주시의 고향사랑기부금 모금 목표는 5억 원이다.
개인은 연간 최대 2천만 원까지 기부할 수 있으며, 경주 외 거주자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기부는 온라인 ‘고향사랑e음’ 또는 농협은행 방문을 통해 할 수 있다.
2026년 1월 1일부터는 10만 원까지 전액 세액공제가 적용된다. 10만 원 초과 20만 원 이하 금액은 44%, 20만 원 초과분은 16.5% 공제율이 적용돼 절세 체감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기부금의 30% 이내에서 답례품을 선택할 수 있어 실용성도 갖췄다.
■ 복지 인프라 개선 성과
모금된 기부금은 별도 기금으로 운영되며, 취약계층 지원, 청소년 육성, 문화·보건 증진 등 지역 현안에 사용된다.
지난해에는 경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 노후 통학버스 교체 사업이 고향사랑기금 1호 사업으로 추진돼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를 개선했다.
경주시는 2023년 6억 4,200만 원, 2024년 6억 2,100만 원, 2025년 6억 3,200만 원을 모금하며 안정적 참여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주낙영 시장은 “설 명절을 맞아 경주의 우수 특산품을 선택하고 따뜻한 나눔에 함께해 달라”고 밝혔다.
명절 선물이 소비에서 의미로 확장되고 있다. 고향사랑기부제가 ‘착한 소비’를 넘어 지역을 살리는 지속 가능한 참여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