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는 산업으로 성장하지만, 완성은 사람으로 이뤄집니다.”
박동식 사천시장이 제시한 ‘우주항공복합도시’ 구상은 단순한 산업단지 확장이 아니다.
우주항공을 축으로 경제·교육·정주 여건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대한민국 최초의 구조적 ‘우주항공도시’를 설계하겠다는 청사진이다.
■ 대한민국 우주항공 산업의 전략 거점
사천은 오랜 항공산업 기반을 가진 도시다. 박 시장은 이를 드론, 위성, 우주발사체까지 확장해 연구개발부터 제작·시험·인증·사업화까지 한 도시에서 이뤄지는 전주기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단순 생산기지를 넘어 전략 거점 도시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스타트업·연구기관이 함께 성장하는 집적형 클러스터를 통해 ‘항공도시’에서 ‘우주항공 수도’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 청년이 떠나지 않는 구조
산업의 지속 가능성은 결국 사람에 달려 있다는 판단이다.
우주항공 특화 교육기관과 연구시설, 현장 중심 인재 양성 시스템을 통해 ‘배우러 떠나는 도시’가 아니라 ‘사천에서 배우고 성장하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단순한 인구 유입 정책을 넘어 도시 경쟁력의 근간을 바꾸는 시도다.
■ 일과 삶이 공존하는 정주형 도시
우주항공복합도시는 공장 중심의 산업도시가 아니다.
주거·교육·문화·의료·교통이 균형을 이루는 정주형 스마트도시가 핵심이다. 산업과 생활 인프라가 조화를 이루는 구조 속에서 근로자뿐 아니라 가족이 함께 정착하는 도시를 지향한다.
박 시장은 “일자리가 있어도 살기 어려운 도시가 아닌, 일과 삶이 함께 설계되는 도시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 왜 ‘아시아의 툴루즈’인가
사천시가 모델로 삼는 도시는 프랑스의 툴루즈다.
툴루즈는 항공기 제작, 연구개발, 시험·인증, 인재 양성까지 이어지는 완결형 산업 생태계를 갖춘 세계적 항공우주 도시다. 항공우주 산업이 도시 정체성과 경제 구조를 규정하는 대표 사례로 꼽힌다.
사천은 특정 기업 유치에 그치지 않고, 산업·교육·정주·브랜드가 연결된 ‘도시 구조’를 닮겠다는 전략이다.
툴루즈가 ‘항공우주 산업이 곧 도시’라면, 사천은 ‘우주항공이 도시의 미래를 이끄는 구조’를 아시아에서 구현하겠다는 목표다.
■ 우주항공청과 집적 효과 기대
사천은 이미 항공산업 생산 역량을 갖춘 도시로 평가된다. 여기에 우주항공청, 연구기관, 기업, 인재가 집적될 경우 아시아 우주항공 산업을 연결하는 전략 거점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는 단기간 성과를 위한 프로젝트가 아니라 20~30년을 내다본 장기 도시 전략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박동식 시장은 “우주항공복합도시는 산업 확대가 아니라 미래 세대가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터전을 조성하는 일”이라며 “사천을 대한민국 우주항공의 중심이자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로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우주항공복합도시는 공장 몇 개 더 짓는 계획이 아니다. 도시의 구조와 정체성을 바꾸는 장기 전략이다. 사천이 ‘산업도시’를 넘어 ‘미래를 설계하는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이제는 실행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