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기후위기와 축산물 시장 개방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예산을 투입, 축산업 체질 개선에 나선다.
경남도는 올해 4개 분야 68개 사업에 총 2,089억 원을 투입해 인공지능(AI)·디지털 기반의 스마트 축산 전환과 친환경 축산 기반 구축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 기후위기·사료비 부담 대응에 정책 초점
올해 축산 정책은 폭염과 집중호우 등 기후변화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축산물 가격 변동과 사료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의 부담을 완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가축분뇨로 인한 환경 문제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 축종별 맞춤 지원…고품질 생산체계 강화
경남도는 축종 특성에 맞춘 경쟁력 강화 전략을 추진한다.
고품질 한우 산업 육성, 젖소 능력 개량, 양돈 AI 번식 관리 시스템 구축, 말 산업 육성, 곤충 산업화 지원 등 35개 사업에 총 236억 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생산성 향상과 품질 고도화를 동시에 이끌어내 시장 대응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 스마트 축산 확산…재해 대응 안전망 구축
기후변화에 따른 재해 위험을 줄이기 위한 스마트 축산 인프라도 확대된다.
축사시설 현대화, ICT 융복합 기술 확산, 가축재해보험 지원, 축사 전기안전시설 보수 등 7개 사업에 380억 원이 배정됐다.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생산비를 절감하고, 자연재해에 대한 대응 역량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 탄소중립·악취 저감…친환경 축산에 1,399억
친환경 축산 전환에도 대규모 예산이 투입된다.
축산악취 개선, 가축분뇨 자원화 촉진, 공동자원화 시설 개보수, 조사료 사일리지 제조, 조사료 종자 구입, 사료구매자금 지원, 저탄소 축산 프로그램 운영 등 13개 사업에 1,399억 원이 편성됐다.
악취 저감과 조사료 자급률 확대, 저탄소 생산 기반 구축을 통해 지속 가능한 축산 구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 동물복지 확대…반려동물 정책 강화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환경 조성에도 힘을 싣는다.
유기·유실동물 입양비 지원,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 반려동물 지원센터 조성, 개식용 종식 전·폐업 지원 등 13개 사업에 74억 원이 투입된다.
동물복지 강화와 성숙한 반려문화 정착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 현장 의견 반영한 신규 사업 추진
현장 건의를 반영한 신규 시책도 포함됐다.
축산 물류센터와 한우 수정란 이식센터 설치, 마을형 공동 퇴비 저장시설 조성, 경마 및 곤충 산업 육성 등 8개 사업이 새롭게 추진될 예정이다. 관련 예산도 확보한 상태다.
박동서 경남도 축산과장은 “정책 환경 변화와 기후위기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축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겠다”며 “농가 소득 안전망을 강화하고 사람과 반려동물이 함께 건강하게 살아가는 환경을 만드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예산 규모만 놓고 보면 역대급 투자다. 이제 관건은 ‘집행의 속도와 현장 체감도’다. 디지털 전환과 친환경 정책이 선언에 그치지 않고 농가 소득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실행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